˝고증보다는 재미˝ EA 배틀필드5 논란에 입 열었다
2018.05.27 21:2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고증보다는 재미를 중시한다'라는 트윗을 남긴 알렉산드로 그뢴달 (사진출처: 트위터)
지난 24일 공개된 EA의 FPS 차기작 '배틀필드 5'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직후 많은 원성을 들었다.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배틀필드' 특유의 사실적 고증 대신 자유로운 성별 선택과 꾸미기 아이템 등 캐주얼한 요소가 강해졌다는 것이었다. 이에, EA DICE 관계자들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틀필드 5' 트레일러 영상에는 당시 시대상에 맞지 않는 연합군 여성 병사, 등에 일본도를 맨 병사, 헬멧을 쓰지 않고 민소매로 뛰어다니는 군인 등이 등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EA DICE가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정당성) 운동을 위해 고증을 포기했다는 비판 여론이 나왔다.
이에 대해 EA DICE 선임 프로듀서인 알렉산드로 그뢴달(Aleksander Grøndal)은 'EA는 늘 그래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배틀필드는 PC(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역사적 고증을 포기했다"라는 한 유저의 발언에 대해 개인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고증보다는 재미에 신경을 쓸 것이다" 라고 답했다. 그는 '배틀필드1' 개발 당시에도 멀티플레이에 보다 다양성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로, 이번 '배틀필드 5' 멀티플레이 디자인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유저를 비꼬는 답변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경우도 있다. EA DICE LA 스튜디오의 리드 3D 애니메이터 라이언 더핀(Ryan Duffin)은 "고증적으로 부정확한 모델을 일반 모드로 바꾸는 작은 체크박스를 추가하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한 유저의 질문에 "그 체크 박스를 '모든 사람을 백인으로 만들기' 기능 위에 넣을까요? 아래에 넣을까요?"라는 답변을 달았다. 이 답변을 역사적 고증을 요구하는 유저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모는 듯한 말투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그는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 '배틀필드 5'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배틀필드'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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