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가리지 않는 흥행수표 마리오, 6월 4주차 판매량 1위
2018.06.26 16:14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6월 4주차(18일~24일) 콘솔 게임 판매량 순위: 위 자료는 일부 매장의 판매량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콘솔 시장 전체 동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위브엔터테인먼트)
닌텐도 진영에는 검증된 ‘흥행 보증 수표’가 있다. 게임계를 넘어 이제는 일본의 문화 산업 전반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관공 ‘슈퍼 마리오’다. 그리고 6월 4주차 주간 콘솔게임 판매량 순위에서도 마리오 파워는 빛을 발했다. 22일 발매된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갓 오브 워’ 아성을 돌파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닌텐도 스위치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 신작으로, 4월 이후 2개월 만에 찾아온 스위치 독점작이다. 게임에는 마리오와 루이지, 피치 공주 등 인기 캐릭터 18명이 등장하고, 조이콘의 자이로 기능을 십분 활용해 직접 몸을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14년 만에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스토리 모드가 추가되며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한국어판이 해외와 같은 날짜에 발매된 점도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등은 한국어판이 해외보다 몇 개월 가량 늦게 발매됐다. 따라서 유저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해외에서 구매하는 사례가 왕왕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지연 없이 발매되며 국내 유저들을 붙잡았다.
즉,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2개월 만에 해외와 동시 발매된 독점작이다. 여기에 인기 캐릭터 마리오, 그리고 스위치 특성을 십분 반영한 조작법 등으로 콘텐츠 매력도 상당했다. 발매 타이밍과 게임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스위치 진영에는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인 게임이 하나 더 있다. 지난 5월 23일 발매된 ‘테니스 월드 투어’ 스위치버전이 판매량 8위에 오른 것이다. 발매 당시 ‘테니스 월드 투어’는 PS4버전이 4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그간 판매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신작 효과를 살짝 본 뒤에 빠르게 잊힌 것이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다시 순위에 모습을 드러내며 역주행에 성공한 것. 이는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로 촉발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다른 게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악평 가득 ‘뉴 건담 브레이커’, 위태로운 6위 기록
6월 4주차에는 PS4에서도 신작 2종이 출격했다. 망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주인공 ‘미야시로 타쿠루’가 벌이는 요절복통 연애담 ‘카오스 차일드 러브 츄☆츄’, 그리고 나만의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해서 싸우는 ‘뉴 건담 브레이커’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기대감이 다소 낮은 신작이었다.
먼저 ‘카오스 차일드 러브 츄☆츄’는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장르 특성상 판매량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일본어판으로는 이미 2017년 3월 발매된 바 있어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플레이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4위에 올랐지만, 결국 꾸준한 판매를 기대할 만한 ‘뒷심’이 부족한 셈이다.
또 다른 신작 ‘뉴 건담 브레이커’ 역시 출시 후 6위에 올랐지만 엄청난 악평에 시달리고 있어 앞날이 어둡다. ‘뉴 건담 브레이커’는 실시간 파츠 조립, 그리고 다양한 히로인과의 유대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시리즈 최고 장점인 건프라 조립은 크게 제한되고, 액션 역시 전작보다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아마존 재팬에서는 유저 리뷰 198개 중 98%가 5점 만점 중 최하인 1점을 받았고, 메타크리틱에서는 45점으로 시리즈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판매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14위로 크게 떨어졌다. 이전까지는 꾸준히 2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발매 한 달여 만에 힘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FK ‘데스 엔드 리퀘스트’가 20위로 순위 탈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GTA 5’는 가격 인하에 힘입어 다시금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쾌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