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이계 몬스터 습격에 신난 ‘파판 14’와 ‘몬헌’
2018.07.18 17:1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이번 주 순위에서는 묵직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른 세계에서 온 거대 괴수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인 ‘파이널 판타지 14’와 ‘몬스터 헌터 월드’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30위 언저리를 맴돌던 맥 빠진 모습을 뒤로 하고 5단계나 박차고 올라 25위를 점했다. 최근 PC 버전 한국어화 소식이 전해진 ‘몬스터 헌터 월드’ 역시 48위로 재진입했다.
올해 여름 ‘파이널 판타지 14’와 ‘몬스터 헌터 월드’는 특별한 인연을 맺는다. 두 게임 간판 몬스터 ‘베히모스’와 ‘리오레우스’가 서로의 게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우선 ‘베히모스’는 오는 8월 2일 ‘몬스터 헌터 월드’에 출전하며, ‘리오레우스’는 8월 7일부터 ‘파이널 판타지 14’ 글로벌 버전에 등장할 예정이다. 부모는 서로 다르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두 게임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움직임이 국내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에 ‘파이널 판타지 14’와 ‘몬스터 헌터 월드’는 모두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게임을 바꿔서 등장하는 두 거대 몬스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 14’ 요시다 나오키 PD가 ‘몬스터 헌터 월드’에 등장하는 베히모스를 소개하는 일본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개발자 사이에서도 ‘서로 잘해보자’는 훈훈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전 분위기대로 두 게임이 윈윈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또한 두 게임 각각 이번 주에 뚜렷한 상승 요인이 있었다. 우선 ‘파이널 판타지 14’는 4.2 패치와 함께 연령등급이 청소년이용불가에서 15세 이용가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게임을 구경하기만 했던 고등학생 게이머들이 ‘빛의 전사’가 될 관문이 열린 것이다. 이어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지난 10일 PC 버전 한국어화가 확정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치솟았다. 이 점이 5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인기순위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힘을 북돋아준 것으로 보인다.
▲ '파이널 판타지 14'에 출격하는 '리오레우스'(좌)'와 '몬스터 헌터 월드'에 등장하는 '베히모스'(우) (사진출처: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
5개월 만의 복귀에도 ‘마영전’이 불안한 이유
‘마비노기 영웅전’이 5개월 만에 50위 안에 복귀했다. 간판은 아주 매력적이다. ‘마비노기’ 시리즈를 대표하는 두 여신 ‘키홀’과 ‘모리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추가되는 신규 스토리에, 주목도 높은 두 여신의 ‘결말’을 다룬다는 점은 게임을 접은 유저를 다시 모니터 앞으로 불러들이기 충분하다.
초반 분위기가 좋음에도 ‘마비노기 영웅전’은 뭔가 불안하다. 새로운 능력치 ‘대항력’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가된 레이드에서는 일정 이상 ‘대항력’을 올리지 않으면 제대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다. 레이드를 돌 정도로 ‘대항력’을 올리려면 ‘액세서리’ 강화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꾸준히 게임을 해온 유저도 맞추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 8월 9일까지 제공되는 ‘대여 무기’를 보고 복귀한 ‘연어 게이머’가 얼마나 버티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 5단계 뛰어올라 15위를 달성했다. 7월 초부터 진행한 출석 이벤트로 워밍업을 한 ‘거상’은 지난 13일에 테스트 서버 패치를 진행했다. 굵직한 이슈는 없지만 아이템 능력치 상승, 마을 안에서 용병 간 아이템이 이동되지 않았던 것을 수정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개선 사항 다수가 포함됐다. 테스트 서버 변화는 곧 정식 서버에도 영향을 주기에 이에 대한 유저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캐주얼 터줏대감이 자존심을 구겼다. 캐주얼게임 원로라고 부를 수 있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가 지난주보다 6단계 하락한 29위에 자리한 것이다. 동생 ‘버블파이터’가 지난주에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에는 폭염처럼 어려운 상황을 시원하게 날릴 물풍선이 필요하다. 오는 26일에 추가되는 ‘신규 모드’가 그 ‘물풍선’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소울워커’가 지난주보다 9단계나 미끄러져 45위까지 밀려났다. 6주 사이에 25위에서 45위까지 내려가는 수직하강을 맛본 것이다. 3월 말에 터진 ‘메갈’ 사태에 반사이익을 보며 상승세에 올랐던 ‘소울워커’였지만 기세를 장기간 유지하는 내공은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순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소울워커’가 안전궤도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