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 vs IG, 롤드컵 결승전 앞둔 두 팀의 각오는?
2018.11.02 14:3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올해 롤드컵 결승전에는 유럽 '프나틱'과 중국 'IG'가 맞대결핝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올해 롤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5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한국 대표팀은 모두 8강에서 탈락했고 유럽 ‘프나틱’과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가 결승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우승에 목말라 있다. 프나틱은 ‘롤드컵’ 초대 우승팀이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4강에도 오르지 못하며 조연에 그쳐야 했다. 사정은 IG도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남은 중국 대표팀인만큼 이번에야말로 중국에 첫 롤드컵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그렇다면 롤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지금 두 팀은 어떠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 중일까? 경기 준비에 매진 중인 프나틱과 IG를 직접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11월 2일, 종로 그랑서울 LoL 파크에서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현장에는 IG와 프나틱 선수 및 감독이 자리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프나틱과 IG, 두 팀의 우승을 향한 열망은 대단하다. 여기에 올해 롤드컵에서 걸어온 길 역시 범상치 않다. 두 팀 모두 4강에서 3:0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으며 그 이전에도 강력한 상대를 박살냈다. IG는 8강에서 극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kt 롤스터를 잡았으며, 프나틱 역시 중국 강호 ‘EDG’를 꺾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두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같은 조였는데 당시 전적은 2:1로 프나틱이 앞선다.
지역적으로 생각해도 무게감은 상당하다. 중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강국이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롤드컵 우승이 없다는 것이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굵직한 세계 대회를 석권해온 중국은 올해 우승을 통해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유럽은 더 간절하다. 프나틱이 우승한 2011년을 제외하고 유럽, 북미 등 서양 지역은 아시아에 밀려 조연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프나틱 외에도 G2 e스포츠, C9 등 서양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두 팀 모두 올해 우승을 해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시 말해 팀적으로도, 지역적으로도 이번 롤드컵 결승전은 절대 물러날 수 없는 승부다. IG 김정수 감독은 “프나틱은 쉽지 않은 강팀이기에 풀세트를 갈 것 같다. 다만 우리도 밴픽이나 피지컬, 챔피언 폭이 부족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컨디션이나 정신적인 부분을 잘 관리한다면 5세트까지 가서 저희가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프나틱 딜런 팔코 감독 역시 “긴 시간 만에 처음으로 서양권 팀이 결승에 진출해서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는 않는다”라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했다.
이 마음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롤드컵 결승전 키 포인트는 ‘상체’다. 두 팀 모두 강력한 탑-정글-미드를 앞세워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이 중에서도 많은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포지션은 미드다. 프나틱 ‘캡스’와 IG ‘루키’ 송의진 모두 ‘세체미(세계 최고 미드라이너)’라 부르기에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극강의 경기력을 뽐냈다. 여기에 미드 자체가 게임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두 선수 역시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 프나틱 ‘캡스’는 “루키 선수의 강점은 라인전에 강한 챔피언을 가지고 간 후, 그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오불을 굴리는 플레이를 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하게 하면 상대적으로 후반에 힘이 빠진다. 이 점이 양날의 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IG ‘루키’ 송의진은 “캡스 선수가 경기력이나 플레이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제가 보기에도 잘 하는 선수다. 나 역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맞대결하면 결승전에서 좀 더 유리하게 경기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한다. 긴장되지만 부담감을 덜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두 미드의 정면승부가 '롤드컵' 결승전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우승에 대한 갈증은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프나틱 ‘레클레스’는 우승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나는 우승하러 왔다”는 짧고 굵은 멘트로 각오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IG ‘듀크’ 이호성 역시 “개인적으로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만약 이호성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SKT T1 소속으로 활동했던 2016년에 이어 롤드컵 2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호성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결승까지 단 하루 남은 현재 두 팀은 진지하게 대전을 준비 중이다. IG 김정수 감독은 “루키 선수가 말은 저렇게 하지만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나틱’ 브록사 역시 우승 세리모니에 대해 묻는 질문에 “특별히 생각하는 세리모니는 없으며 차분한 마음으로 결승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프나틱과 IG 모두 우승 하나만 바라보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롤드컵’ 우승을 꿈꿔온 두 팀 중 어느 쪽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롤드컵’ 결승전은 11월 3일 인천 문학 주 경기장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창세기전3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와 유사성 논란
- 3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4 한국 육군 배경 8출라이크 ‘당직근무’ 정식 출시
- 5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6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기승전결] 이상현상 못 찾으면 전역 불가! 당직근무
- 10 블랙 프라이데이, 게임기와 게임 할인 정보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