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검, 웹게임에서 '타격감'이 느껴진다
2019.01.03 18:11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하드웨어 수준과 관계없이 제한된 성능만을 가지고 게임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웹 플랫폼에선 같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탄생하는 일이 잦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내 사소한 요소 차이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웹게임 인상을 좌지우지하곤 한다.
3일부터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웹 MMORPG ‘귀검’은 그런 사소한 차이를 잘 캐치해냈다. 카툰 렌더링 기법을 강조해 마치 무협 만화를 보는 듯한 게임 분위기를 이끌어 냈으며, 플랫폼 한계로 인해 절제된 액션 밖에 구현하지 못하는 웹 게임 특유의 식상함을 씻어내기 위해 ‘물체 파괴’ 시스템을 도입해 타격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웹툰풍 무협 판타지, 웹 MMORPG '귀검' (영상제공: 사이펀)
웹 게임에서 보기 드문 타격감, ‘물체 파괴’ 시스템
‘귀검’은 강력한 힘을 가져다주는 전설의 단약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악명 높은 사파 ‘유살’과 그들을 막기 위해 뭉친 5대 정파 간 일어나는 중원무림 전쟁을 다루고 있다.
게임은 캐릭터 생김새는 물론이고, 인터페이스, 스킬 이펙트, 일러스트 등 다양한 요소에 만화적 표현이 가미됐다. 특히 특정 스킬을 사용할 때 화면에 떠오르는 컷신과 거친 붓터치는 무공이 난무하는 무협 판타지 세계관을 가벼운 느낌으로 잘 표현했다.
▲ 전투 중간 등장하는 컷신과 거친 붓터치에서 무협 판타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진제공: 사이펀)
재미있는 점은 그런 만화 표현이 단순히 ‘그림체’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임 내 배경의 일부처럼 놓여있는 다양한 사물들은 캐릭터 공격에 닿으면 산산조각이 난다. 물건에 공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개발 환경이 제한된 탓에 되도록 액션을 절제하는 웹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세밀한 묘사다. 이를 통해 자칫 지루하기 십상인 웹 액션에 타격감을 불어 넣은 것이다.
▲ 물체 파괴로 타격감을 선사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페이지)
자동사냥은 거들 뿐, 직접 하는 재미 추구한다
‘귀검’은 평소 MMORPG를 즐겨 했다면 익숙한 구성을 띠고 있다. 기본적으로 쿼터뷰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솔로 혹은 파티를 맺고 던전을 탐색하면서 레벨을 올려나간다. 충분한 성장을 이뤘다면 자연스럽게 대형 몬스터 레이드나 PvP 같은 최종 콘텐츠 대열에 참가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나찰’, ‘야차’, ‘악사’ 세 가지가 있다. ‘나찰’은 높은 근접 공격력을 지녔으며, 받는 피해를 감소시키는 탱커 면모도 겸비한다. ‘야차’는 강력한 일격과 군중 제어기로 무장한 순수 딜러다. ‘악사’는 원거리 공격에 아군을 보조하는 스킬을 지닌 전형적인 서포터 직업이다.
▲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직업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페이지)
특이한 것은 웹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사냥’ 기능에 시간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매일 10시간 동안만 자동사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능 활성화 시 전용 사냥터에 입장하게 된다. 그 외에는 직접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해야 한다. 편리함에 오로지 자동사냥에만 매달리게 되는 문제를 방지한 것이다.
▲ 재미를 위해서 과한 자동전투는 금물! (사진제공: 사이펀)
세력의 승리를 이끌어라. 게임 핵심은 PvP
‘귀검’은 세계관이 중원무림에서 일어난 세력 전쟁인 만큼, 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는 PvP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흔히 말하는 ‘막피’가 존재해 필드에서 다른 유저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플레이어는 ‘PK 게임모드’를 통해 전투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평화모드’는 어떤 유저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으며, 반대로 ‘전체모드’는 모든 유저에게 무차별적인 피해를 입힌다. 같은 맥락으로 ‘파티모드’는 같은 파티원 외 유저에게, ‘문파모드’는 같은 문파원 외 유저에게, 선악모드는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 ‘카오’ 유저에게만 피해를 입힌다.
▲ 게임은 PvP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만약 선량한 ‘흰색 유저’를 죽이는 경우 PK 지수가 증가하며, 반복될 경우 붉은색 이름을 가진 ‘카오’ 상태가 된다. 죽이지 않더라도 공격을 시작한 순간 1분 동안 주황색 이름으로 변하며 어떠한 시스템적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무자비한 악인이 될 수도, 평화를 지키는 선인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특정 공간에서 배틀로얄을 통해 최소 1층에서 최대 7층까지 설 곳을 가리는 ‘수라살진’, 문파 간 지역 권리를 다투는 ‘문파전장’, ‘무림쟁패’, ‘강호쟁패’ 등 성장한 캐릭터를 뽐낼 수 있는 다양한 PvP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 개인 간 PvP 뿐만 아니라 필드 전투, 세력 전투 등 다양한 PvP 콘텐츠가 존재한다 (사진제공: 사이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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