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틱톡처럼 게임이 아닌 춤 공유 플랫폼, 댄스빌
2019.01.15 18:58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댄스빌'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춤을 소재로 한 기존 리듬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박자에 맞게 커맨드를 입력하는 게임과 실제로 춤을 따라 춰야 하는 게임. 전자는 게임성에 있어서 여타 리듬액션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약점이 있고, 후자는 실제로 춤을 춰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접근성이 부족했다. '스페이스 채널 5'나 '오디션', '저스트 댄스' 처럼 대중적이고 유명한 작품도 있지만, 결국 저 틀에서 벗어난 게임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사람 닮은 도형을 여차저차 움직이면 금방 춤을 완성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음악 제작도 매우 직관적이다. 4분의 4박자로 된 한 마디에 원하는 소리를 박자에 맞춰서 집어넣으면 어느덧 음악이 완성된다. 지원하는 악기가 최대 279개에 달하며 제공하는 댄소나이트를 통해 신디사이저를 구입하면 자기 입맛에 맞는 소리를 추출해 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것도 모자라면 내가 소리를 직접 녹음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튜토리얼 과정에서 '얍'이라는 소리를 입력해 음악에 덧입히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데, 정말 형편없는 소리도 꽤 근사하게 음악으로 변환돼 음악으로 탄생한다.
▲ 박자에 맞춰서 악기를 구성해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러 악기를 차곡차곡 쌓으면 그럴싸한 음악이 탄생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뮤직비디오 제작도 별로 어렵지 않다. 음악과 춤을 선택해 촬영 장소만 정해도 촬영이 가능하다. 화면 전환이나 각종 이펙트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나 게임 과정이 아주 편리하다. 중간 중간 퀘스트를 통해 벌일 수 있는 춤 배틀은 방향키 두 개를 박자에 맞춰서 몇 번 입력하면 될 정도로 단순하고, 퀘스트는 마을에 돌아다니는 캐릭터를 터치하면 바로 실행된다. 심지어는 NPC 위치도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그야말로 유저가 생각하는 대로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는 셈이다.
▲ 손가락 두개만 있으면 화면을 마음대로 당기고 빼고 돌리고 흔들 수 있는 직관적인 편집툴을 자랑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을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클리어해도 상관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춤과 음악, 뮤직비디오만 봐도 알 수 있다. '음악을 만들어야지 '춤'을 제작할 수 있고 이 두개가 모두 완성됐을 때 비로소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식이다. 부가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뮤직비디오를 만들다가 더 좋은 장소에서 더 멋진 영상을 찍고 싶다면 벽지를 사고 가구를 사서 집을 꾸미거나 편집을 통해 각종 효과를 더하면 된다.
▲ 영상을 공유하며 저작권료를 주고받다보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어느새 더 좋은 영상을 위해 집을 넓히고 벽지를 바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도 B급 감성으로 가득 찬 설정과 개성 넘치는 NPC들도 게임에 활력을 더한다. 이를테면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춤 요정'은 일반적으로 작고 귀여운 요정과는 달리 정말 열심히 춤만 출 것 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유료 상점 주인인 '환전상 골드버그'는 "고객님들이 다시 찾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없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후한 구성"이라며 대놓고 유료 아이템을 광고한다. 물론 본 게임에서 과금은 100% 선택사항에 불과하기에 큰 의미 없는 PPL이다. 이 밖에도 운동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옆 동네 아주머니가 소싯적에 운동선수였다던가, '도 닦는 할아버지'가 찾아와 각종 퀘스트를 던져주는 등 단순히 맵을 돌아다니며 NPC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처음엔 무슨 언어도단인가 싶다가도 나중엔 흠뻑 빠지게 되는 세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댄스빌'이 게임을 넘어 하나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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