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세계대전 추가한 '건쉽배틀'이 완성본이다
2019.05.24 10:0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는 철저히 '비주류'다.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스트라이크'나 '엠파이어 앤 얼라이스' 같은 작품들도 국내에서 큰 힘을 못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션 앤 엠파이어'나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같은 작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략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주류가 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2월에 출시한 전략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는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전의 복잡 미묘한 양상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6개월 동안 순항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가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한다. 특히 '세계대전'이란 이름의 이번 업데이트는 연합간 전쟁을 넘어 서버간 전쟁을 내세우고 있다. 조이시티 '계동균 PD와 전략사업실 박준승 부장을 만나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고, 최강의 서버를 가려내는 '세계대전'
이번 업데이트 메인 콘셉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대전'이다. 매주 세 개 연합이 매칭되며 해당 연합들은 각자 서버를 오가며 가진 물자와 전략을 총 동원해 새로운 통치 기지 점령전을 펼치게 된다. 그 동안 진행된 전쟁은 서버 내 최강의 연합을 솎아내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전 세계 모든 서버 중 최고, 최강의 서버를 골라내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박준승 부장은 "6개월 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간이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바로 그 완성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쟁 게임의 핵심은 서버를 가리지 않고 펼치는 모든 유저간의 대규모 전투인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실제로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완성본이라는 것이다. 계동균 PD는 "각 서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합들이 자존심을 걸고 전쟁을 펼치게 된다"고 말했다.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는 이번 업데이트 전에 통합 기지 점령전을 통해 서버 내 최강의 연합을 골라내는 작업을 미리 했다. 평화롭던 서버에 통합 기지 점령지를 제시해 연합 간 전투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해당 과정을 통해 각 서버 내에서 연합간 서열정리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계동균 PD가 말했다. 그렇게 통합 기지를 점령한 연합이 이번 세계대전에 서버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대전은 세 서버 간의 개인전으로 이뤄진다. 1대 1이나 다수 간의 진영전이 아니라 삼자 간의 개인전을 선택한 이유는 전투 양상을 보다 다양하게 벼려내기 위해서다. 계동균 PD는 "삼자간 매칭을 하게 되면, 정말 강력한 연합이랑 붙더라도 다른 약한 두 연합이 동맹을 맺어 해당 연합을 축출할 수도 있고, 두 연합이 전투를 펼치는 동안 텅 빈 본진을 털어버릴 수도 있다"며 "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고착화된 유저간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콘텐츠
이번 업데이트는 고착화 된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유저 관계를 재 정립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그 동안은 서버 내에서만 경쟁을 하고 대결을 지속했기 때문에 연합과 유저간의 전투력과 상하관계가 고정된 상태다. 때문에 전략게임 특성상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행동에도 제한이 생긴 상태다.
하지만 '세계대전'이 시작되면 용병 형태로 대표 연합의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연합의 전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대표가 지속적으로 전투에 졌을 경우 서버 원들이 반감을 가지고 대표 연합을 추출할 수도 있다. 한 편으론 서버 내 2위 연합이 통째로 서버를 옮겨서 세계대전에 참가하는 양상도 기대할 수 있다. 박준승 본부장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행동 패턴이나 재미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에선 전쟁게임 특성상 유저간의 성향과 국가별 특성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 전술이 활용된다. 글로벌로 운영되는 게임 특성상 같은 언어권 유저끼리 뭉쳐서 연합을 형성하게 되는 일이 잦다. 이를 이용해 한 유저가 스페인 사람인척 스페인 연합에 몰래 가입해 공격 시간과 연합 집결 시기를 파악해 빈틈을 노리는 경우도 있었다.
계동균 PD는 "20개가 넘어가는 서버가 있으며 그 서버간의 성격이 다 다르다"며 "어떤 서버는 초창기부터 한 연합이 서버를 통치하는 구조였으며, 또 다른 연합은 다같이 싸움 없이 협력만을 통해 성장하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서버의 연합이 격돌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는 것도 게임의 재미인 셈이다. 박준승 부장은 "마치 현 세계의 상황에 대한 축소판 같다"고 말했다.
경쟁보단 협력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는 전략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꽤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개발진은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상대적으로 다자간의 경쟁보다는 협력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계동균 "다른 전쟁게임에 비해 연합에서의 협력을 통한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덕분에 전쟁 게임 특성상 생길 수 있는 여러 스트레스를 완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승 부장 또한 "단기적인 자극은 적을 수 있지만, 여러 요소들을 통해 MMO에서 펼칠 수 있는 협력의 장점과 매력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개발진은 끝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발생될 다양한 변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동균 PD는 "서버간의 대결을 통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며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만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 지루하지 않은 게임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승 부장도 "게임의 제대로 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본다"며 "계속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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