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다음엔 핵이냐? '와치독: 리전' 영국에서 논란
2019.06.21 14:02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와치독: 리전'이 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혼란에 빠진 영국 사회가 배경이다 보니,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인들이 불편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대표 공영방송 BBC는 14일(현지시각) 진행된 '폴리틱스 라이브'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와치독: 리전'에 대해 논의했다. "'와치독: 리전'이 영국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시민과 패널들은 하나같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펼쳤다.
브렉시트 지지자로 유명한 작가 토비 영은 "해당 게임은 '브렉시트'를 새로운 재앙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런 종말론은 분명 게임 제작자에겐 매력적이지만 영국인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에 대한 이 같은 묘사는 종말론에 대한 편집증의 한 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외에도 한 영국 시민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인들이 선택한 브렉시트가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이후에는 영국에 핵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브렉시트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악순환을 야기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유비소프트 캐나다 디렉터 클린트 호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와치독: 리전'에 나오는 브렉시트는 그저 배경 스토리에 불과하다"며 "게임 상의 영국과 현실의 영국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노바라 미디어 기자 아론 바스타니는 "게임 상의 묘사는 모든 소비자들에 대한 감시가 만연한 중국에 더 가깝다"며 "오히려 권위주의적 국가나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한 이와 같은 묘사는 우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단어로 지난 2016년 영국이 시민 투표를 통해 탈퇴를 선언하게 되면서 현실이 되었다. 이로 인해 영국 내 잔류파와 탈퇴파 간의 대립이 깊어졌으며, 유럽 연합과의 국제 관계와 무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파운드화가 폭락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변동이 생기게 됐다. 특히 이번 '와치독: 리전'의 배경이 되는 런던의 경우 독립을 선언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을 만큼 사회 전체가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한편, '와치독: 리전'은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 반중 시위를 독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중국 게이머 항의로 인해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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