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6월, 블러드스테인드와 플래그 테일 입소문 탔다
2019.07.01 17:30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6월 게임매장은 AAA급 대작이라는 느낌은 덜하지만, ‘용과 같이 5’,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 ‘블러드 스테인드’ 등 출시 이전부터 리뷰 고평점 세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탄 게임이 다수 출시됐다. 과연 이들은 까다로운 게이머 입맛을 공략할 수 있었을까? 게임메카는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제 전자센터 등을 찾아 게임매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역시 흥행 보증수표, ‘용과 같이 5’와 ‘마리오 메이커 2’ 활약했다.
6월 출시작 중 이름값으로만 따진다면 가장 기대가 높았던 타이틀은 단연 ‘용과 같이 5’와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다. ‘용과 같이 5’는 지난 2012년 PS3로 출시됐던 ‘용과 같이 5’를 PS4로 추가 콘텐츠 없이 그래픽만 리마스터한 이식 타이틀이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 안에서도 걸작으로 평가 받는 타이틀이다.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역시 ‘슈퍼 마리오 메이커’에 스토리 모드와 멀티플레이를 추가한 강력한 확장성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두 타이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먼저 ‘용과 같이 5’는 당당히 게임매장 판매 1위로 우뚝섰다. 플레이스테이션 전문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름값이라는 것이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항상 평균 이상은 팔린다”고 말했다.
6월 28일 월말 출시된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도 기세가 심상치 않다. 닌텐도 전문 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사전예약부터 판매까지, 분위기만 보면 과거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밋’이 생각난다. 약 2주 간은 기세 좋게 팔릴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고평점이 살렸다, 의외의 복병 ‘플래그 테일’과 ‘블러드 스테인드’
‘용과 같이 5’와 ‘슈퍼 마리오 메이커 2’가 잘 팔린 것이 예상된 결과라고 한다면, 게임매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의외”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예상을 깨고 잘 팔린 게임이 있다. 바로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와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다.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와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두 게임 모두 전작 없이 처음 등장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름만 봐서는 낯설다는 느낌이 강하며, 국내에서 크게 선전한 게임도 아니다. 따라서 ‘용과 같이 5’,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같은 타이틀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인상이 약하다.
게임매장에서도 두 게임에 거는 기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넷상에서 평가가 좋다는 막연한 소문에 “들여놓긴 해야겠지” 수준이었다. 그래서인지 초기 출하량 자체도 적어 각 매장에서 보유한 재고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의외로 높은 판매세에 금방 매장 재고가 동이 난 것이다.
종합게임 전문 매장 CD마을 관계자는 “’플래그 테일’과 ‘블러드 스테인드’는 팔고 싶어도 현재 재고가 없다”’며 “특히 ‘블러드 스테인드’를 찾는 손님이 많았다. ‘악마성’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점과, 해외에서 고평점을 받았다는 입소문을 탄 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와중에 실시간으로 ‘블러드 스테인드’ 재고를 확인하러 방문하는 손님이 줄을 잇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이름값도 있고 평점도 높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도 있다. 바로 ‘사무라이 쇼다운’이다. ‘사무라이 쇼다운’은 최근 ‘킹 오브 파이터즈 14’와 ‘SNK 히로인즈’ 등 완성도 낮은 3D그래픽으로 말이 많았던 SNK가 반성이라도 한 듯 자체엔진을 포기하고 언리얼 엔진으로 갈아타면서 나아진 그래픽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투박한 그래픽에, 혈흔이 튀고 사지가 절단 되며 다소 잔인한 표현이 등장하는 등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많고, 시작은 고평점이었지만 차츰 불호로 형세가 역전된 ‘킹 오브 파이터즈 14’와 같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게이머가 많았다. 관련하여 종합게임 전문 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사무라이 쇼다운’은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평가가 내려가고 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E3 2019로 눈 높아진 게이머, 7월 출시 예정작은?
게이머 입장에서 매년 7월은 1년 중 게임 반찬 투정이 가장 심해지는 달이다. 6월 중 열린 E3 게임쇼에서 초특급 신작이 잔뜩 발표되다 보니 한껏 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과연 7월 게임매장은 ‘사이버펑크 2077’, ‘와치독 리전’, ‘모여라 동물의 숲’ 등 수많은 기대작을 본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7월 신작 목록을 보면 다소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용사 넵튠: 세계여 우주여 주목하라!! 얼티밋 RPG 선언!!’,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신가격판’,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 ‘포커스 온 유 VR’, ‘블레이징 크롬’, ‘2020 도쿄 올림픽: 오피셜 비디오 게임’, ‘킬라킬 더 게임 –IF-‘,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등 출시 신작 수 자체는 더할 나위 없으나 주목할 작품은 많지 않다.
플레이스테이션 전문 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모든 게임이 취향 타는 마니아 게임이다. 여느 때 보다 조용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 게임 전문 매장 CD마을 관계자 또한 “게임 비수기는 작년처럼 추석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수순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수 매장 관계자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비교적 여유로운 매장이 있다면 닌텐도 전문 매장 대원샵이다. 닌텐도는 우연인지 전략인지 알 수 없으나 3월 ‘요시 크래프트’, 4월 ‘닌텐도 라보 VR’ 5월 ‘스플래툰 정발판’, 6월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그리고 이번 7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까지 월 마다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핵심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7월에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 출시된다.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로 높아진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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