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커넥트, 300연차 천장 시스템 도입한다
2019.07.22 18:1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지난 3월 2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리코네)’가 오는 30일 진행될 2.0 업데이트를 앞두고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22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PD가 직접 방한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업데이트 발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본부 이시우 본부장은 ‘프리코네’의 지난 4개월 간 성과를 발표했다. ‘프리코네’는 런칭 이후 애플 1위 구글 3위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PD는 “카카오게임즈와의 첫 협업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은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국내 서비스 소감을 밝혔다.
현재 국내 ‘프리코네’ 유저 레벨 분포는 91~100레벨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도 71~90레벨 사이 고레벨 유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벤트 등으로 새로 유입된 신규 유저들도 상당수 보인다. 현재 상황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가장 이상적인 유저 분포라고 소개했다.
이 날 발표된 2.0 업데이트는 국내 유저 만족도 제고를 위한 사이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측의 고민이 담겨 있다. 콘텐츠 흐름은 일본과 같은 속도로 유지하면서 유저 편의 기능은 앞당겨 새로운 형태의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이는 것이다.
일단 여름 콘텐츠로는 이벤트 스토리 ‘데인저러스 바캉스! 바닷가의 미식가 프린세스’가 오픈되며, 이에 맞춰 여름 한정 신규 캐릭터 페코린느와 콧코로를 선보인다. 또한, 신규 난이도인 익스트림 던전 ‘창해의 고탑’이 등장한다. 창해의 고탑은 제한 시간이 임박하면 초강력 보스 키메라가 등장하는 던전으로, 5단계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층수가 대폭 줄어들었기에 던전을 더욱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앞서 설명한 편의 기능 개선은 다방면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스태미나 회복 시 소비 쥬얼량을 줄이는 업데이트를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한다. 또한 서포트 캐릭터의 레벨을 상한 조정하고, 지원 시 마나 소모량을 변경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자주 사용하는 덱 설정을 저장하는 마이 파티 기능,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클랜전 배틀로그 공유 기능도 추가된다.
이밖에 명중 능력치(스탯)를 추가해 전투 흐름을 새롭게 바꾸며, 상점 구매 편의성도 개선해 포션 구매를 일괄화하고 보유량을 바로 확인하는 등 직관성을 개선한다. 또한 길드하우스 수납수 상향, 스타트 대시 로그인 보상으로 스킵 티켓을 매일 20개씩 제공, 스킵티켓 이용 시 스킵 속도 상승, 생일 축하기능 도입 등 다양한 유저 편의적 기능들이 추가된다.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는 라이브 2D도 도입된다. 현재는 캐릭터 소개 시 일러스트를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간단한 연출만이 존재하지만, 라이브 2D가 적용되면서 머리칼이 찰랑이고 캐릭터가 눈을 깜빡이거나 간단한 포즈 변경을 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로써 ‘프리코네’의 최대 장점인 캐릭터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유저들이 원해온 천장 시스템이 도입된다. ‘캐릭터 교환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번 시스템은 뽑기 1회당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 수준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원하는 캐릭터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본에선 서비스 1년 만에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도입 시기를 대폭 앞당겨 4개월 만에 선보여진다.
이 외에도 ‘프리코네’는 하반기 중 루나의 탑, 전용장비/성스러운 유적 조사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 ‘프리코네’ 담당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이다.
‘프린세스 커넥트’ 전작이 큰 성과를 못 냈는데, 해당 IP로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결정이 어려웠을 것이다. 관련해서 사내 반대는 없었나?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전무(PD): 전작은 아쉽게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세계관 등을 그냥 버리긴 아쉬웠다. 이 게임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현재 유저들 중에서 협동전에 대한 불편함이 토로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일본에선 이미 없어졌는데, 이 역시 앞당겨 적용할 계획이 있나?
카카오게임즈 지승헌 실장: 해당 부분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일본 업데이트 순서를 최대한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점에 있어서는 유저 의견을 최대한 도입할 것이다. 하반기 중 업데이트 될 콘텐츠 등으로 기존 콘텐츠를 대체할 수 있는 시점을 게속 고민하고 있다.
유저들이 바라던 편의 기능들이 일본에 비해 굉장히 빨리 도입됐다. 도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이번 업데이트 버전까지는 오픈 전에 미리 논의가 됐던 부분이다. 일본보다 1년 늦게 오픈하다 보니 사이게임즈에서도 일본에서 서비스하며 늦게 업데이트돼 아쉬웠던 부분을 제안했고, 카카오게임즈도 동의해 적극적으로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사이게임즈 내부에서는 한국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향후에도 카카오게임즈와 협업할 의향이 있는가?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전무(PD): 사이게임즈 내부에서도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과 글로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전작의 아쉬웠던 결과를 생각했을 때 예상치 못한 성공이다. 이번에 카카오와 협업해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일본의 경우 모든 육성을 최고등급까지 키운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수집형 게임으로서 어떤 해결책을 고민 중인가?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전무(PD): 모든 캐릭터를 다 해금한 유저는 정말 게임을 많이 즐긴 유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5성 이상의 6성 등급도 고민 중이고, 전용 장비 등의 육성도 고려하고 있다.
소외받는 캐릭터들에 대한 리워크 계획이 있는가?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전무(PD): 좋아하는 캐릭터가 각각 다르겠지만 모든 캐릭터가 활약하게 하고 싶다. 향후 6성이나 전용 장비를 통해 성능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최근 동종 장르 게임 중에 운영 이슈가 발생한 게임이 있다. ‘프리코네’ 운영진 중 커뮤니티 관리와 유저 소통을 담당하는 인력은 얼마나 되는가? 또한, 내부적으로 ‘이것만은 안 하겠다’는 수칙이 있는가?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자세한 내부 인력 구성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리고 모니터링하는 인력은 충분히 있다. 참고로 게임마다 유저 성향이 다르기에 공식 카페를 담당하는 인력도 다르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프리코네’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서브컬처 게임들을 국내에 선보일 것인가?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서브컬처 게임들을 여러 차례 서비스 해 보니 신중하게 잘 준비해야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하나라도 충분한 리소스로 많이 고민해서 서비스하는 것이 고객들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게임들을 검토 중이며, 좋은 소식 생기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