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배틀그라운드 우승컵 든 러시아 "예상한 대로"
2019.08.12 00:09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의 우승은 러시아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마지막 세 라운드에 걸쳐 압도적인 실력으로 스코어를 쓸어담으며 짜릿한 막판 역전극을 완성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4점차이로 2등에 머무르게 됐다. 1일차와 2일차 매라운드 9점에서 10점 이상 획득하는 전략이 통하며 내내 1등을 차지하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당했으니 억울할 법도 하다. 이에 대해 배승후 한국 대표팀 감독과 러시아 대표팀을 각각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는 배승후 감독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네이션스 컵을 마친 소감을 말해달라.
배승후 감독(이하 배):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고,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우승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Q. 미라마에 비해 에란겔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배: 기본적으로 미라마에 비해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게임 내적으로 충분히 풀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우리 팀의 실력이 모자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에란겔에서 피오가 앞에 나서다가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배: 외곽을 깎아가는 운영을 하다 보니 시야를 많이 확보하고 정보를 갖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세계 대회이다 보니 상대의 샷도 좋고 자연스레 운영에 위축이 생기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쿠아5 컴퓨터가 멈췄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그게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지?
배: 냉정하게 말해서 결과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접속 끊김 현상이 일어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것보다 경기를 더 잘 풀어내지 못했던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있다면?
배: 밀리터리베이스에 자기장이 떴던 경기(13라운드)가 가장 아쉬웠다. 보트를 타고 남쪽으로 들어가 집을 먹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원이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전략과 템포보다 중국이 빨리 집을 먹었다. 집과 차를 확보했다면 보다 수월했을 텐데, 중국에 일방적으로 맞는 각도가 나오면서 생각했던 전략대로 풀어가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Q. 경기 끝나고 팀원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가?
배: 고생했고, 충분히 잘 했다고 해줬다. 잘 준비를 못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Q. 이번 경기를 통해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배: 왜 라운드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한국 리그에서는 보통 시야를 확보하고 넓게 보면서 대비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런 운영을 하다 보니 인원 보존이 어려웠다. 다음 세계 대회를 나갈 때는 다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러시아가 공격적으로 외곽에서 치고 들어오면서 수를 던졌는데 러시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배: 러시아가 확실히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클이 북쪽으로 치우쳤는데, 끝까지 다리 검문을 확인하면서 돌아갔다. 교전을 확실히 할 줄 아는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Q.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배: 장충체육관까지 와서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 11월 PGC에 제가 속한 팀이 출전하게 된다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하는 러시아 대표팀 인터뷰 전문이다.
Q. 마지막 전략이 인상적이었는데, 정확히 어떤 계획이었는지 궁금하다
우바: 예상한 대로 원이 좁아지기 시작했고, 미리 짜온 전략대로 외곽에서 적을 몰아가는 것이 가능했다. 자신있게 게임을 했고 원하는 대로 게임이 진행돼서 좋았다.
Q. 원정팀 입장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아두지: 제가 가장 먼 곳에서 왔는데, 시차 때문에 3일 동안 잠을 잘 못자서 힘들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Q. 가장 인상깊었던 한국팀 전략과 선수가 있다면?
쎄냐: 한국팀의 전략은 전반적으로 인상깊었으며, 피오가 가장 전략적이고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도 그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Q.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참여해본 소감은?
껨바: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사이였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 우리 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Q. 감독이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게 있나?
두렘: 특정 선수에 특정한 지시가 있긴 했지만 밝히진 않겠다.
Q. 한국의 팬과 유저들에게 한 마디
우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 한국 팬 분들 너무 고맙고, 경기에서 우승하게 되서 기쁘다. 특히 러시아를 대표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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