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지포스 나우', 인풋랙은 확실히 없었다
2019.08.27 17:4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클라우드 게이밍의 생명은 역시나 '속도'와 '안정성'이다. 성능이 좋지 않은 기기에서도 입력지연이나 랙 등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게임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네트워크 속도와 그것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의 안정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아쉽게도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특히나 국내의 경우 데이터 서버가 마땅치 않아 외국에서 서버를 운용해야 하니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었으며, 5G가 생각보다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속도 면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엔비디아와 LG유플러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오는 9월부터 LG유플러스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힌 것이다. 게임메카가 2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 회사가 어떻게 인프라를 구축했고,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하게 된 것인지 알아봤다.

5G 속도와 RTX 서버의 안정성이 만났다
'지포스 나우'는 CES 2017에서 처음 공개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지포스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엔비디아 전용 서버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 하며, 여타 클라우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저사양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도 AAA급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공개된 2년간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30만 명의 선별된 유저를 대상으로 무료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별도의 클라우드 게임을 진행할만한 서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지포스 나우'는 물론 여타 클라우드 게임을 제대로 서비스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번 국내 서비스를 위해 지난 1월에 발표한 RTX 서버를 국내에 마련했다. 엔비디아는 이 서버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과 '지포스 나우' 서비스를 LG유플러스에 일임했다.

LG유플러스가 5G 홍보를 위해서 클라우드 게이밍을 선택한 이유는 5G의 성능을 100% 발휘하기 좋은 콘텐츠가 게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손민선 팀장은 "4G는 업무 효율을 늘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 환경이었다면 5G는 그야말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유저를 위한 네트워크 환경이라고 생각했다"며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유튜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는 분야가 게임이었던 만큼 클라우드 게이밍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지포스 나우'였을까? 사실, 구글 '스태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X클라우드' 등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검증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있으며, 이 회사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그래픽 가상 서버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가 '지포스 나우'를 선택한 이유는 엔비디아가 그래픽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손민선 팀장은 "기본적으로 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도 그래픽 분야의 기술인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그래픽을 잘 다루는 회사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풋랙은 전혀 없었지만 화질은 글쎄?
'지포스 나우'는 구글 스태디아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지포스 나우'를 통해 게임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PC나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타이틀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불합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팀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스팀 계정 라이브러리에 등록된 게임이면 지포스 나우에서도 똑같이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스팀을 통해 게임을 구매했다면 '지포스 나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지포스 나우'는 스팀 외에도 유비소프트의 플랫폼인 유플레이 역시 연동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를 통해 플레이 한 내역은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언제 접속하더라도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특성상 높은 전송속도와 안전성을 요구하는 만큼 5G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기가 인터넷이나 와이파이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RTX 서버를 통해서 서비스 되는 만큼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렇다면 5G가 적용된 만큼 '지포스 나우'는 실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보장할 수 있을까? 간담회장에 마련된 스마트폰과 LG 그램 노트북을 통해 '지포스 나우'를 체험해본 결과 인풋랙 측면에서 만큼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GDC 현장에서 체험해본 구글 스태디아나 E3에서 봤던 x클라우드는 인풋랙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입력 지연 문제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포스 나우'는 적어도 입력 지연만큼은 확실하게 잡아낸 느낌이었다. LG 그램 노트북으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를 플레이 해보니 반응이 바로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 폰과 가상패드를 이용해 '철권 7'을 플레이 할 때는 선입력이 가능했을 만큼 입력지연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반대급부로 화질 저하나 로딩 및 대기 화면에서의 프레임 드랍이 심하게 느껴졌다. 심할 경우 240p 밑으로 화질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이 부분은 추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지포스 나우'는 오는 9월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10월 31일을 기점으로 모든 유저가 유료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 지원 라인업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하는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 관계자와 나눈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클라우드 게이밍의 성공을 위해선 5G 품질이 관건이다. 관련 계획이 있는지?
LG유플러스 5G 추진본부 이상엽 상무(이하 이상엽):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따로 적용 중이다. 타사에서 개발 중인 초저지연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검증해보니 결국 한계가 있어서 따로 준비 중이다.
Q.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가 서로를 선택한 이유는?
엔비디아코리아 김승규 대표(이하 김승규): 게이머 입장에서 레이턴시는 굉장히 중요하다.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고, LG가 5G 인프라를 잘 깔아놨다고 생각해서 진행하게 됐다.
LG유플러스 FC본부 이상민 전무(이하 이상민): 5G 뿐만 아니라 서버 최적화도 중요하다. LG 입장에선 상용화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 지포스 나우라고 생각해 결정했다.
Q. 예상되는 출시일과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LG유플러스 5G 추진본부 손민선 팀장(이하 손민선): 정확한 날짜는 빠른 시일내로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의 경우 10월 31일까지 무료 체험 이후 유저들 데이터 사용량 등을 체크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기존 유플러스 가입 고객들에게는 혜택이 있을 것이다.
Q. 레이 트레이싱이 지포스 나우에도 적용되는지?
김승규: RTX 서버를 한국에 마련한 만큼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다만, 기술 특성상 어떤 게임에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Q. 전송 속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지?
이상엽: 100에서 150mbps면 무리 없이 가동되는 서버이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로 예상 중이다.
Q. 5G 가입자에게만 서비스 되는 건지?
손민선: 5G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하는 것은 맞다.
Q.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없는지?
이상엽: 사용자에게 일종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해상도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데이터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5G에서 제공하는 8만 5,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용량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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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yang Roh2019-11-16 04:31
신고삭제참 한심한건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LTE통신망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던 거였으며, 5G 가입 유도를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는거. 꼭 5G 통신망을 활용해야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것 처럼 과장섞인 맨트 참으로도 역겹고, 제대로 전국망 구축도 못해서 일부 지역사람들에게는 비싼 통신료 받으며 LTE서비스밖에 지원을 못하는 모습은 참으로도 한심스럽다. 이런 반쪽짜리 서비스를 마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듯하게 포장해서 영업하는 폰팔이들의 행동은 마치 사기꾼 같다는......
Tae-yang Roh2019.11.16 04:31
신고삭제참 한심한건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LTE통신망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던 거였으며, 5G 가입 유도를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는거. 꼭 5G 통신망을 활용해야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것 처럼 과장섞인 맨트 참으로도 역겹고, 제대로 전국망 구축도 못해서 일부 지역사람들에게는 비싼 통신료 받으며 LTE서비스밖에 지원을 못하는 모습은 참으로도 한심스럽다. 이런 반쪽짜리 서비스를 마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듯하게 포장해서 영업하는 폰팔이들의 행동은 마치 사기꾼 같다는......
Tae-yang Roh2019.11.16 04:44
신고삭제참고로 LTE망으로 엔비디아 서버와의 통신 전송 속도가 35Mbps이상만 나와줘도 720p 60fps 로 스트리밍 즐기는데에 전혀 무리가 없었고, 이 이상 해상도를 설정해봐도 작은 크기의 핸드폰 디스플레이로 실행하는 이상은 몸으로 느껴지는 차이점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다만 기사에서도 지적 되었듯이 서버와 통신 중 패킷 손실과 지연 문제로 해장도 저하 또는 프레임 드랍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이 되는데, 이건 5G망 혹은 기가와이파이를 이용해서 실행을 해도 마찬가지인 것을 봐서는 KR서버가 그리 안정화 되지는 못한것으로 밖에 판단이 서지 않는다. 빠른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서비스를 그대로 유료화 시킨다면 과면 몇이나 가입을 할지..
참고로 팁하나 드린다면 Gforce NOW(이하 GFN) 설정에서 스트리밍 품질 설정으로 들어가서 해상도와 프레임을 고정 설정(통신상태에 따라 해상도 조정한다는 체크박스는 필히 해제하여야 함)해서 게임을 한다면, 해상도 드랍 현상은 제거가 되지만, GFN서버와 통신상태가 좋지 않을시에는 해상도 드랍 대신 스트리밍 되는 디스플레이에서 렉형상이 발생을 하게 된다. 그래도 한결 나은 환경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Tae-yang Roh2019.11.16 04:46
신고삭제오타가 좀 있는데 수정이 안됨.. 알아서 이해들 하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