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우승 금자탑 쌓았다, 2019 LCK 최종우승 SKT
2019.08.31 21:26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SKT가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LCK 서머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LCK 8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5년 서머 시즌에서 우승했던 바로 그 화정체육관에서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거머쥔 것이다.
1세트의 SKT는 압도적이었다. 블루진영을 택한 SKT는 라인 교체가 가능한 아칼리와 레넥톤을 모두 가져가며 블루 픽의 이점을 살렸고, 이것이 그리핀의 탑과 미드라인을 흔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클리드는 탑과 미드를 오가며 그리핀을 서서히 말렸고, 이 덕분에 SKT 진영은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었다.
그리핀은 적극적인 교전을 원했지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이즈리얼의 포킹에 계속 딜교환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도란과 쵸비는 클리드의 갱킹에 무력하게 잘려나가면서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그리핀은 테디의 이즈리얼에 무력하게 전멸,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고 게임이 마무리 됐다. 이 경기에서 그리핀이 SKT를 상대로 넣은 딜량을 다 합쳐도 테디 혼자 넣은 딜량에 미치지 못했다.
2세트는 SKT의 침착한 대처가 빛난 경기였다. 그리핀이 변수픽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파하고 블루진영을 택해 적의 갱킹에서 버텨내겠다는 각오로 브라움, 아칼리, 세주아니 등 느리지만 단단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한 것이다. 실제로 그리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라인전을 전개했으나 SKT는 그때마다 번번히 공격을 흘려냈고, 결국 퍼스트 블러드까지 SKT가 가져갔다.
SKT는 이후에도 계속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라인 주도권이 줄곧 그리핀에게 있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안전을 위주에 둔 게임을 풀어나간 것이다. 중간에 페이커와 칸이 갱킹에 당해 한 번씩 킬포인트를 내줬지만, SKT는 침착하게 바론을 먹고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키며 역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결국 칸의 날개 운영을 막기 위해 바론을 치던 그리핀이 에포트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게임은 그대로 SKT가 가져가게 됐다.
3세트는 그리핀의 역습이 시작됐다. 그리핀 운영에 SKT가 말리기 시작한 것이다. 리헨즈가 쉔을 선택하면서 글로벌 운영으로 라인전 곳곳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밴픽에서부터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것이 실제로 통했다. 15분이 지나기 전에 그리핀이 킬스코어 6점을 올리는ㄴ 등 쉔의 강점을 이용한 운영은 빛을 발했다. 결국 세번째 용인 화염룡 싸움에서 SKT가 패배, 그리핀은 추가킬과 미드라인 압박, 화염룡을 모두 챙기는 쾌거를 거뒀다.
SKT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첫 바론 싸움에서 바론을 내주는 대신 제압골드가 붙었던 제이스와 앨리스를 잡아내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풀어낸 것이다. 실제로 SKT는 공성에 뛰어난 조합의 강점을 살려 바론 타이밍을 잘 버텨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이어진 바론 한타에서 패전하며 결국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향방은 정글의 움직임에서 갈렸다. 타잔의 세주아니가 8분 경에 바텀 라인 갱킹을 시도했으나 SKT가 아무 손실 없이 흘려낸 것에 반해, 클리드의 트런들은 탑에서 도란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도 타잔은 바텀에서 재차 갱킹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고, 클리드는 갱킹에 연달아 성공해 리헨즈를 잡아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스노우볼은 전령과 화염룡 싸움에서 커졌다. 전령 근처에서 SKT 세 명과 그리핀 전원이 교전했지만, 그리핀 측의 이득 없이 SKT만 세 명을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3,000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이어진 화염룡 싸움에서도 똑같이 그리핀은 1명을 잡아내는데 그친 반면, SKT는 세 명을 잡아내며 기세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바론 싸움에서도, SKT는 실수 없이 바론과 적을 함께 축출해냈고 지속된 교전과 운영 속에 그리핀은 무너져내렸다. 결국 그리핀은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4세트를 내주며 SKT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우승은 SKT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LCK 역사상 최초로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해 우승까지 차지한 팀이 됐으며, 팀적으로는 LCK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롤드컵 1시드를 차지하면서 롤드컵에서도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칸은 LCK 참가한 탑 라이너 중 최다 우승횟수를 갱신했으며, 페이커는 T1과 함께 LCK 최다 우승 및 LCK 미드 라이너 최다 우승횟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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