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서든어택, 오버워치 제치고 FPS 왕좌 탈환
2020.02.05 17:2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서든어택은 명실상부한 온라인 FPS 1인자였으나 오버워치 출시 후 기세가 죽었다. 굳건하게 지켜온 FPS 1위 자리도 내주고 오랜 기간 2위에 그쳤다.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반격을 준비하던 서든어택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 그간 1위를 지키고 있던 오버워치가 흔들리는 와중 시즌패스 방식 유료 아이템으로 유저를 끌어 모아 FPS 1위 자리를 되찾있다. 게임적으로 말하면 킬 각이 아주 날카로웠다.
이번 주에 서든어택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해 TOP 3 입성에 성공했다. 오버워치를 5위로 밀어내며 FPS 장르 1위를 되찾았다는 점도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서든어택에 힘을 실어준 주역은 지난 2일 새 시즌에 돌입한 ‘서든패스’에 있다. 해외 FPS에 종종 나오는 시즌패스와 비슷한 유료 상품인데, 플레이를 통해 패스 레벨을 높여가며 상위 보상을 받는다. 유저 입장에서는 구매 후 플레이를 통해 확정된 보상을 얻고, 게임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넥슨은 지난 시즌보다 서든패스를 구매한 유저가 2배 이상 늘었고, 구매자 중 60% 이상이 매일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든패스 출시 후 동시 접속자, 게임 이용시간 등 전반적인 지표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서든패스와 함께 패스 레벨업을 위한 퀘스트 시스템, 퀘스트를 통해 제공되는 신규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게임에 녹아 드는 과정이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밍도 좋았다. 줄곧 서든어택보다 앞서 나갔던 오버워치는 지난 8월에 등장한 ‘시그마’ 이후 6개월 가까이 신규 영웅 등장이 없고, 유저 갈등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2/2/2 역할 고정으로 메타 고착화가 심해지며 예전보다 힘이 많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틀패스로 유저를 결집시킨 가운데, 경쟁자에 빈틈이 생긴 최적의 공격 타이밍을 잡으며 서든어택이 간만에 FPS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스스톤 넘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2연속 상승
지난 24일부터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2주 만에 카드게임을 꽉 잡고 있던 하스스톤을 제쳤다. 이번 주 순위는 지난주보다 13계단 상승한 32위다. 하스스톤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성을 앞세운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카드를 내는 색다른 규칙에, 챔피언을 중심으로 여러 카드를 조합해 스노우볼을 굴리듯 시너지를 완성하는 전술적인 면모를 앞세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친숙한 원작에, 하스스톤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점점 세를 넓히는 추세다. 다만 카드 게임은 워낙 유저풀이 좁은데다가 첫 게임이 하스스톤인 유저들이 많기에, 상대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여기에 1주일에 수급할 수 있는 카드 수가 제한되어 있어 돈을 써도 원하는 덱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껏 물이 오른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지금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워크래프트 3가 지난주보다 5계단 뛰어 15위에 안착했다. 29일 출격한 리포지드를 발판 삼아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환영할 부분이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 특히 리포지드 출시 이후 기대보다 못한 완성도에 환불하겠다는 의견이 쇄도할 정도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에 블리자드에서 패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으나 분위기는 지금도 싸늘하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1월 초부터 꾸준히 전진해 이번 주에는 25위까지 치고 올랐다. 작년에도 치명적인 운영 논란에 휩싸였던 파이널 판타지 14는 작년 연말에 출시된 새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를 발판 삼아 조금씩 힘을 회복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는 칠흑의 반역자 출시 후 유저 지표가 유의미하게 올랐고,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 전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가 수직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무려 13계단이나 뚝 떨어진 45위에 그쳤다. 지난주에 설날 연휴를 겨냥한 복귀 관련 이벤트로 32위까지 치고 오르며 그 효과가 1주 만에 소멸되며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벤트에 반응이 있다는 것은 마비노기를 기억하는 유저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유저가 오랜 기간 게임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결정타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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