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이 다른 조난자들의 시베리아 생존 게임, 스팀에
2020.04.23 17:57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 그러나 각자 살아온 환경, 사고방식, 계급이 다를 경우 쉬운 일이 아닌데, 이러한 부분을 심도 있게 파고든 게임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스팀을 통해 출시된 ‘헬프 윌 컴 투모로우’는 아크라이트 크리에이션이 개발하고, 클라바테르가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이다. 혹독한 추위로 악명 높은 겨울 시베리아에서 열차 사고 조난자들이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레이어는 생존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주변을 탐색해 나무, 식량 등을 수집해야 한다. 아울러 야생동물과 같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도록 캠프 방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생존 게임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191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헬프 윌 컴 투모로우’의 핵심이다.
1917년은 러시아 대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다. 게임에 등장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속에는 제정 러시아 귀족, 시녀, 군인, 공산당원 등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 배경과 사상을 지닌 사람들이 섞여 있다. 불의의 사고 이후 이들은 힘을 합쳐 시베리아의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하는데,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플레이어는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대화 또는 행동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서로의 친밀도를 올리는데 성공하면, 캐릭터의 과거사도 확인할 수 있다.
‘헬프 윌 컴 투모로우’는 현재 스팀에서 2만 500원에 판매 중이다. 영어, 폴란드어, 러시아어를 공식 지원하며, 한국어는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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