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더 재밌는? 다리 건설 시뮬 '폴리 브릿지 2' 출시
2020.05.29 17:51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기발한 성공사례와 함께 공든 다리가 와르르 무너지는 실패사례를 보는 것도 숨은 묘미로 알려진 폴리 브릿지 후속작이 나왔다. 이번에는 트위치에서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함께 다리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보는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게임사 드라이 캑터스 게임즈(Dry Cactus Games)는 29일 자사 신작 폴리 브릿지 2를 출시했다. 폴리 브릿지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리 건설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목표는 간단하다. 강 위에 다리를 놓고, 이 다리를 통해 자동차를 목적지로 보내면 된다. 다리 건설에 사용할 건축 자재는 주어진 예산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성공은 쉽지 않다. 자동차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다리를 튼튼하게 짓는 것도 고려해야 하며, 각기 다른 높이에 있는 목적지에 자동차를 한 대씩 각각 보내는 레벨도 있다. 이 경우 목적지 높이에 맞춰서 다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과 함께 동선이 꼬이지 않는 설계를 찾아야 한다.
특히 이 게임에는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있기에 자동차가 너무 무거워서 건너는 도중에 다리가 무너지거나 설계가 잘못되어 차량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에 맞는 다리를 설계하는 것이지만, 어이 없는 실패 사례를 모아놓은 영상이 소소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울러 다리를 어떠한 모양으로 만들지는 유저 자유이기 때문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회전구간이 있는 다리처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다리를 만들어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이번에 출시된 폴리 브릿지 2에는 다리 건설에 쓸 수 있는 통통 튀는 자재 스프링이 추가됐으며 새로운 물리 효과도 적용된다. 아울러 보는 게임 영역에서 큰 변화가 있다. 우선 트위치에서 개인방송 진행자와 시청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시청자가 다리를 설계해서 보내주면 이를 받은 방송 진행자가 설계대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참신한 성공 또는 실패 사례를 다른 유저에게도 보여줄 수 있도록 고해상도 영상 리플레이도 추가했다.
폴리 브릿지 2는 현재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공식 한국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