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전체적으로 다듬는다
2020.06.01 11:2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1월에 출시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이 10점 만점에 0.5에 불과했을 정도로 혹평을 면치 못하며 잘못된 리메이크를 상징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블리자드 스스로가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조건 환불해주겠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다만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매칭 개선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게임을 다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19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에 대한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 출시 후 개발팀은 주요 버그 수정 및 전반적인 개선 사항을 적용하기 위한 일련의 패치를 진행했으며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아트, 게임 플레이, 시스템, 캠페인과 커스텀 게임(사용자 지정 게임), 대전 모드 등에 대한 수정 및 개선 사항을 진행했다.
그리고 개선 작업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워크래프트 3에 등장하는 종족 4종의 고유한 플레이 스타일과 차별성을 지키되 다양한 영웅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다. 이번 밸런스 패치는 출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정식 서버 적용 전에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먼저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가 이번에 중점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칭 개선이다. 현재 워크래프트 3 대전 검색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대 1과 2명부터 4명까지 팀을 이뤄 진행하는 팀전, 유저 4인이 팀을 맺지 않고 개별적으로 대결하는 개별 전투다. 이와 함께 워크래프트 3는 유저 실력을 수치로 나타낸 MMR을 기반으로 매칭을 지원하는데 이를 각 모드에 맞게 개별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우선 1 대 1은 대기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MMR에 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이어서 팀전의 경우 친구와 미리 팀을 구성해서 대전하는 ‘정해진 팀’의 경우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MMR이 별도로 축적된다. 정해진 팀으로 대전하면 승패가 개인 MMR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종족을 고를 수 있다. 아울러 정해진 팀에 대한 매칭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실력으로 측정된 무작위 팀도 대전 상대로 만날 수 있도록 매칭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유저 4인이 개별적으로 대결하는 개별 전투의 경우 기존에는 승자 1명만 MMR이 대폭 상승하고 패한 나머지 3명은 모두 MMR이 하락하며 시간이 갈수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저 4명에 대해 1등부터 4등까지 순위를 매기고, 순위 및 이 게임에 참여한 다른 유저의 MMR을 고려해서 개별 전투 MMR이 조정된다.
블리자드는 앞서 설명한 매칭 개선 외에도 등급전 래더, 프로필, 사용자 지정 캠페인, 클랜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블리자드는 자사 게임에 대한 꾸준한 후속 패치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혹평을 면치 못했던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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