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피하려 출시 5주 앞당긴 팩토리오
2020.06.01 14: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업계에서 대작을 피해서 신작을 출시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오는 8월에 정식 버전이 나오는 팩토리오 제작진은 대작과 겹치지 않는 시기에 게임을 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 대작은 오는 9월 17일에 출시되는 사이버펑크 2077이다.
팩토리오를 만든 우브 소프트웨어(Wube Software LTD)는 지난 29일 팩토리오 공식 포럼을 통해 기존에 발표한 것보다 앞당긴 8월 14일에 팩토리오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발매일은 9월 25일이었는데 이를 5주나 앞당긴 셈이다.
제작진이 게임 출시를 당기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9월 17일에 출시되는 사이버펑크 2077이다. 제작진은 “올해 1월에 CD프로젝트레드가 사이버펑크 2077을 팩토리오 출시보다 1주일 앞선 9월 17일로 발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엄청난 게임과 가까운 시점에 출시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두가 사이버펑크를 플레이하고, 사이버펑크에 대한 이야기로 뒤덮이고, 다른 게임에 대한 관심도 가져가버린다”라고 전했다.
기존에 예고했던 제작 계획을 수정하고, 이 외 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었기에 가능한 빠른 시점에 출시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제작진의 판단이었다. 제작진은 “사이버펑크 이전이나 이후에 출시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고,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발매 일정을 당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팩토리오는 지난 2016년에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공개된 게임이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첨단과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우주선 발사까지를 처리할 자동화 공장을 세우고, 이를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수많은 컨베이어 밸트가 쉼 없이 돌아가는 엄청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며 스팀 유저 평점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앞서 해보기 후 4년이 흐른 8월 14일에 스팀 정식 출시에 돌입하는 팩토리오는 공식 한국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