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어디서 봤던 장면인데…?
2020.07.17 18:53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최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를 보고 있자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한 이름들이 상위권을 줄줄이 꿰차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있는 게임들을 보면,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이어 웹젠의 뮤 아크엔젤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마구마구 2020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A3, 바람의나라: 연 등이 높은 순위에 포진해 있네요.
재밌게도 위에서 언급된 게임들은 모두 2000년대 초중반, 한 주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게임명망 얼핏 보면 당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게임 내 모습까지도 그 시절 그 느낌이 들도록 원작의 맛을 잘 살려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가져다 만든 모바일게임은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위에 소개된 게임들은 이름만 가져오고 전혀 다른 모습인 경우가 많았던 과거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원작의 형태와 장점들을 그대로 보존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MMORPG만이 아니라 레이싱이나 스포츠처럼 모바일에선 다소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지요.
게이머들도 많은 과거 온라인게임 명작들이 모바일에서 등장하는 모습이 반가운 모양새입니다. "라그나로크 골수 유저인데 생각보다 훨씬 할만하다", "사골인 줄 알았더니 이번에는 진국이구나", "내가 모바일에서도 드리프트랑 부스터를 누르며 놀게될 줄은 몰랐다", "마구마구는 컴퓨터나 모바일이나 합성 때문에 울고 웃는구나" 등의 의견을 보면 알 수 있죠. 한 유저는 "이제는 IP 재활용한 게임이 나와도 딱히 걱정되지 않는다"며 "정말로 할 만한 게임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M'이 붙은 작품이 나왔다 하면 실망하기 일쑤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산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많은 IP 기반 모바일게임들이 원작의 개성을 잊고 천편일률적인 게임으로 나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그것도 다 옛말인 듯 합니다. 이런 게임들로 인해 슬슬 유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으니, 아마 과거 IP를 기반으로 출시될 향후 모바일게임들은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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