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지적됐던 부산 e스포츠 경기장, 여전히 부실하다
2020.12.16 16:5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국회의원은 16일 지방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 추진 경과를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상헌 의원은 지난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을 상대로 e스포츠 상설경기장 부실공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콘진원은 국정감사 후 이상헌 의원실에 후속조치안을 보고하며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부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장 개관식, 게임대상 시상식,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에서 여러 문제가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의원실은 개관식 당일 부산 경기장에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여러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르다 만 난간이 그대로 방치되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세면대도 설치안 된 화장실도 있었다.
단순히 시설만 덜 지은 것이 아니라 통신 설비를 경기 몇 시간 전에야 부설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당초 계획과 달리 중계차로 방송을 송출하며 경기장 준비 상태가 부실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상헌 의원은 “경기장이 미완인 상태인데 반해 정작 VIP 의전 공간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과연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이 이스포츠를 위한 곳인지, 의전을 위한 곳인지 의문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상헌 의원실이 부산경기장 개관이 한 달 지난 시점에 이 문제를 지적한 것은 16일 대전 경기장 구축 입찰 공고와 20일 광주 경기장 완공이 예정되어 있는데, 부산 사례를 보면 대전과 광주경기장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경기장의 경우, 대전시에서 3월 15일을 완공일을 잡고 있는데, 입찰 선정부터 선정 후 구축과 안정 기간까지 생각하면 개관 시기를 내년 6월 정도도 잡아야 한다. 대전이 무리하게 3월 15일 개관을 밀어붙이면, 부실했던 부산 경기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대전시가 ‘분리 발주’를 고집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대전은 부산 사례를 따르고 있는데, 부산은 건설공사 통신공사업법을 근거로 들어 분리 발주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포함해 방송시스템 구축은 예외적으로 턴키 발주(묶어서 발주하는 것)가 가능하다. 실제로 그간 지상파, 종편, IPTV, 홈쇼핑 등 주요 방송시스템 구축시 턴키 발주를 진행해왔다.
이상헌 의원실은 부산은 틀린 주장을 하고 있고, 방송 장비 중요도가 높은 e스포츠 경기장 특성을 반영하지 않았음에도 대전이 굳이 부산의 선례를 따르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의원은 "애초에 제대로 된 e스포츠 방송 구축이 어려웠던 예산, e스포츠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구축 방식, 개관식 일정에 급히 맞추느라 엉망인 현장, 완공 이후 경기장을 채울 이스포츠 콘텐츠 문제, 모든 것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 문제를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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