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엘리온과 사이버펑크, 초반 기세는 좋았다
2020.12.16 17:3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12월 10일, 의도치 않게 동시 출격한 신작 2종이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 사이버펑크 2077과 크래프톤이 테라 출시 후 9년 만에 선보인 온라인 MMORPG 엘리온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게임이기에 초반 화력도 강렬했다. 출시 1주 만에 엘리온은 25계단을 껑충 뛰어 17위에 자리했고, 사이버펑크 2077은 10계단을 넘어 34위를 차지했다.
엘리온은 본래 비행 전투를 앞세웠으나 테스트 후 지상전 중심으로 게임을 갈아엎었다. 이후 기존보다 전투가 나아졌고, 나만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가 살아났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부분유료화가 아니라 이용료를 내고 게임을 즐기는 패키지 방식 서비스를 택하며 과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히며 호감을 사기도 했다. 이번 주에 엘리온은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률이 급증했는데 할만한 온라인 MMORPG를 찾던 유저가 몰리며 출시 버프를 제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펑크 2077은 국내에서도 사전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는 듯했으며, 이번 주에 전세계 게임 시장을 후끈하게 달군 주역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스팀과 개인방송에서도 읽을 수 있다. 출시 당일 사이버펑크 2077은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 110만 명을 달성했고, 스팀에서도 최고 동시 접속자 104만 명을 기록했다. 사이버펑크 2077 역시 출시라는 가장 큰 이슈에, 3번이나 출시를 미뤘던 게임을 드디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순위가 크게 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두 게임 모두 출시 1주일 째인 현재 민심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엘리온은 출시 초기부터 접속 불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른 MMORPG와 달리 패키지 구매 방식인지라 접속 불가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사이버펑크 2077 역시 출시 직후부터 콘솔 버전을 중심으로 심각한 버그 및 최적화 문제가 터졌다. 여기에 14일에 공지된 콘솔 버전 환불이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리콜이 아니라, 콘솔 플랫폼 업체의 통상적인 환불 절차를 안내하는 수준이라 여론이 악화됐다.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초기에 심각한 문제가 터진 두 게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레벨 봉인해제 소식으로 주춤했던 인기 끌어올린 메이플
11월 중순에 TOP5에서 밀려나며 다소 주춤했던 메이플스토리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최상위권에서 무려 3계단을 훌쩍 뛰어 5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 10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발표된 겨울 업데이트 소식이 있다. 업데이트 테마는 봉인해제다. 최대 레벨도 확장되고, 대미지 상한도 없어지며, 보유할 수 있는 메소 양도 늘어난다. 무료함을 느끼던 기존 유저들의 두 눈이 번쩍 뜨일만한 소식이었다.
여기에 강해진 캐릭터로 공략할만한 신규 지역에 1년 만의 신규 캐릭터 등장도 예고됐다. 실제로 쇼케이스를 본 유저들 역시 다소 아쉬움을 느꼈던 여름 업데이트보다 방향도 확실하고, 내용도 충실하다는 의견이다. 업데이트 전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기에, 본격적으로 업데이트가 시작되는 다음 주에는 더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넥슨 대표 겨울강자로 손꼽히는 메이플스토리가 이번 겨울에도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과를 거둘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발로란트가 지난주보다 2계단 높은 12위에 오르며 침체기를 뚫었다. 6일에 진행된 국내 첫 e스포츠 대회에, 지난 9일에는 눈덩이를 발사하며 싸우는 신규 모드를 기간 한정으로 공개하며 전투력을 더 끌어올렸다. 2주 연속 굵직한 이슈로 시선을 끌어모으며 바닥을 쳤던 인기순위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이목을 집중시킬 이슈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에서는 최근 조용하던 검은사막이 대폭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려 6계단을 뛰어 23위에 안착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12일 진행된 유저 간담회를 통해 신규 캐릭터 노바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까지 주요 지표가 동반 상승했는데 신규 캐릭터를 바탕으로 검은사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두 달 만에 복귀했다. 이번 주 순위는 45위다. 수렁에 빠진 마영전을 구해낸 주역은 지난 10일 등장한 신규 캐릭터 ‘테사’다. 지난 1월에 출격한 ‘레서’ 후 약 1년 만에 등장한 미형의 여성 캐릭터에, 레이피어를 활용한 속도감 있는 전투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다만 마영전은 이슈에 따라 순위가 널뛰는 대표적인 ‘연어게임’이기에 안정권에 들고 싶다면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