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사우스 파크 가이' 코스어, 코로나19로 사망
2021.01.06 14:17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3년 블리즈컨 현장에서 '사우스 파크'에 나온 컴퓨터 하는 남자를 코스프레 해 화제를 모은 와우 게이머 재로드 난딘(Jarod Nandin), 일명 '사우스 파크 가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음이 알려졌다. 향년 40세다.
재로드는 지난해 12월 19일 SNS를 통해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왔으며, 23일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사진과 함께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황이 좋아 보인다"라며 "난 그저 X같이 웃으며 코로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생명(Life)이 없는데 어떻게 죽일 거냐?"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는 그가 코스프레 했던 사우스 파크 에피소드 속 명대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재로드의 마지막 글이 됐다. 2013년 블리즈컨 호스트로 그와 만나 친분을 쌓은 바 있는 미셸 모로우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로드 난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했다. 미셸 모로우는 "그는 마지막까지 긍정적이었고, 사우스 파크 워크래프트에 대해 농담을 했다. 코로나, 그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좋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는 사람들 모두 엿 먹어라" 라고 전했다.
재로드는 2013년, 블리즈컨 무대에서 사우스 파크 내 캐릭터를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배경으로 한 사우스 파크 시즌 10 에피소드 8 'Make love, not Warcraft' 속의 '생활이 없는 남자(No Life)'를 패러디 했다. 해당 캐릭터는 와우 폐인으로, 머리가 까진 백인 남성이 책상에 앉아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재로드는 이 장면과 완벽하게 같은 복장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컴퓨터 본체와 주변기기까지 가지고 나와 블리즈컨 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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