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당했다, 오버워치 리그 아시안 혐오 반대 운동 참여
2021.04.20 15:03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오버워치 리그가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StopAsianHate)에 동참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19일 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에 아시아인 혐오 반대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오버워치 리그 2021 시즌 개막 주차 경기 쉬는 시간에 송출한 영상으로,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인 인종 차별을 반대하고 해당 문제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은 댈러스 퓨얼 소속 탱커 '피어리스' 이의석이 팀 이적 이후 미국 내에서 직접 겪었던 인종 차별 사례를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피어리스' 이의석은 지난 7일, 개인 방송에서 "동양인으로서 미국에서 지내는 게 너무 무섭다"며 "미국인들이 근처에 와서 기침하고 계속 장난을 친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씩은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인종 차별을 처음 당해봤는데, 정말 심하다"고 전하며 현 상황을 전했다.
이후 오버워치 리그 커미셔너 요한나 패리스와 오버워치 리그 대표 중계진 소이 그슈빈드, 미치 레슬리 등이 등장해 미국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비판하고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요한나 패리스는 "오버워치와 오버워치 리그는 다양성과 포괄성을 대표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라며 "'피어리스' 이의석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포함해 블리자드와 액티비전 e스포츠 관계자들 모두 매우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후 오버워치 리그 선수들과 팬들, 공식 스트리머들이 입을 모아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 달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우리는 아시안 커뮤니티와 함께할 것이며, 아시아인 혐오와 아태평양을 향한 혐오를
멈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오버워치 리그 당국의 전언과 함께 마무리된다.
아시아인 혐오 반대 운동은 코로나 19 유행 장기화로 인해 대중 사이에서 아시아인 전반을 대상으로 둔 각종 증오범죄 사건이 발생하자 작년 말부터 영미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해시태그 운동이다. 지난 3월,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전 세계로 번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30일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직접 공개하면서 이 운동에 참여한 바 있으며, 나이키, 아디다스, 디즈니, 넷플릭스 등 여러 기업들도 직접 '#StopAsianHate, #StopAAPIHate' 해시태그와 함께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반대 서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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