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21이 랜덤박스 아닌 확정구매 아이템을 내놨다
2021.05.03 16:3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피파 21 얼티밋 팀에는 선수 외에도 팀을 꾸밀 수 있는 클럽 아이템이 있다. 이러한 클럽 아이템은 그간 랜덤박스를 통해서만 판매됐는데, 1일부터 한시적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개별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추가됐다.
EA는 5월 1일부터 이틀 간 피파 21 얼티밋 팀 모드 상점에서 ‘스타디움 아이템 팩’을 판매한다. 상점에 ‘스타디음’ 메뉴가 새로 생겼고, 이를 통해 Tifo(티포, 경기장에 걸리는 대형 현수막), 경기장 테마, 홈경기 유니폼, 원정경기 키트(유니폼)를 개별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앞서 이야기한 네 가지 아이템을 묶은 번들 상품이 있다.
비록 기간 한정이지만 EA가 피파 21에서 클럽 아이템을 개별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아이템은 FUT 코인(FIFA 얼티밋 팀 코인,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게임 내 재화) 혹은 FIFA 포인트(유료로 충전하는 게임 재화)로 구매할 수 있다. 우선 FIFA 포인트는 국내 기준 100포인트 당 1,2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Tifo는 150 FIFA 포인트(한화 1,800원), 경기장 테마는 200 FIFA 포인트(한화 2,400원), 홈과 어웨이 키트는 각각 300 FIFA 포인트(한화 3,600원)이며, 번들 상품은 700 FIFA 포인트(한화 8,400원)이다.

원하는 아이템을 개별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우선 확률에 따라 최대 4개에 달하는 클럽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랜덤박스 ‘프리미엄 골드 팩’이 번들 상품보다 50% 저렴한 150 FIFA 포인트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골드 팩에는 클럽 아이템과 함께 선수, 코칭스태프, 소모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템 12종을 획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가격 차이는 게임 내 재화라 할 수 있는 FUT 코인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엄 골드 팩은 7,500 FUT 코인에 구매할 수 있으나, 4가지 클럽 아이템을 묶은 번들 상품 가격은 6만 FUT 코인이다. 여기에 클럽 아이템은 선수 카드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 이적시장에서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데, 이적시장에서 키트, 경기장 테마, Tifo 등은 개별 판매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현재 개별 판매 중인 클럽 아이템 상품은 1일 후 이틀 간만 판매되지만, 관련 패치 노트에는 ‘다양한 시점에서 피파 21 내 FUT(피파 얼티밋 팀) 스토어에서 스타디움 아이템 팩과 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At various points in time, Stadium Item Packs or Bundles may become available in the FUT Store in FIFA 21)’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를 통해 이후에도 클럽 아이템을 개별로 판매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클럽 아이템 개별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EA가 랜덤박스 의존도가 높은 피파 시리즈 BM에 변화를 줬다는 부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의견이다. 피파 시리즈의 경우 서양에서 랜덤박스가 과도한 지출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는 피파 시리즈 랜덤박스가 자국 도박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여기에 EA는 지난 4월 26일에 ‘플레이어를 FUT로 몰아넣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게임에 돈을 쓰도록 강요하지 않으며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을 제공하여 게임에서 아이템 획득에 지나치게 지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피파 플레이어는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5월 1일에 랜덤박스로만 판매했던 클럽 아이템을 한시적으로 개별 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며 BM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피파 시리즈는 EA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이며, 랜덤박스를 주 BM으로 삼고 있다. 수익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랜덤박스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에 EA도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 부분은 EA가 차기작 피파 22에서는 과연 어떤 BM을 선보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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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2021-05-03 17:33
신고삭제피파의 가장 마음에 안드는점은 게임도 게임이지만
과금을했을때 다음 타이틀로 내가 지른 카드들이 넘어가지않는다는점이 가장 화가납니다.
pokemon2021.05.03 17:33
신고삭제피파의 가장 마음에 안드는점은 게임도 게임이지만
과금을했을때 다음 타이틀로 내가 지른 카드들이 넘어가지않는다는점이 가장 화가납니다.
미친소2021.05.03 17:34
신고삭제또 다른 지름의 유도일지 지나친 랜덤박스에 지친 유저들을 달래는 효과가 있을지 앞으로 반응이 궁금하군요.
퍼플울프2021.05.03 18:03
신고삭제랜덤 아이템이냐 확정 아이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WATAROO2021.05.03 18:47
신고삭제어차피 별 차이도 없을듯
소불고기2021.05.03 20:52
신고삭제랜덤박스보다는 확정구매가 거부감이 덜하긴하죠
모노블로스2021.05.03 23:03
신고삭제옛날 피파하면 애들이랑 카드깡하다 접었던것밖에 기억이 안났는데 이젠 바뀌는군요
meath2021.05.03 23:03
신고삭제확률형아이템과 확정형아이템을 확실하게 구분시켜 놓고 리미트에디션처럼 기간한정 가챠확정아이템처럼 파는 개념이라 확실하게 개별아이템으로 구매하고 싶은이는 구매하라는 상술적 시스템이라 유저의 선택문제일듯 합니다. 모바일게임이든 온라인게임이든 이제 이런건 흔하게 볼수있네요
꼴통갑부2021.05.03 23:07
신고삭제랜덤 박스의 확률 등으로 욕을 많이 먹으니 이런 아이템도 나오는군요. 이용자들 반응은 그냥 좋지도, 나쁘지 않은 정도일 듯...
아이쿠루2021.05.03 23:56
신고삭제유료 게임에 인앱 결제를 또 따로 넣은건 누구 생각이었을까요
zendavesta2021.05.04 00:13
신고삭제게임메카 이벤트사무국 응원합니다!
이누아즈사2021.05.04 00:49
신고삭제이미 할사람은 다해서 이렇게 바뀌어도 딱히 차이없을꺼같은데 음..
유야2021.05.04 09:31
신고삭제패키지 풀 프라이스 받고 거기다 추가로 아이템 계속 추가면..ㅠㅠ
브라이트2021.05.04 10:35
신고삭제데드 오어 얼라이브 같은 게임들 DLC 파는 것에 비하면야 이 정도는 봐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