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고심의위원회 "현금 아이템 실제 가격 명시해라"
2021.09.25 15:1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이하 ASA)가 인앱 구매 광고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 수정안은 게임사가 소비자로 하여금 아이템 구매 시 정확히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많은 게임은 현금으로 게임 내 재화(다이아 등)를 구매한 후, 이 다이아를 통해 각종 아이템이나 패키지를 구입하는 2~3중 결제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내 재화의 가격이 구매 단위마다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00다이아가 1,000원이라면, 200다이아는 1,700원, 500다이아는 3,300원과 같은 식으로 대량 구매 시 더 싼 값에 재화를 살 수 있다. 따라서 100다이아 아이템을 구매할 때, 이 아이템을 위해 내가 얼마의 현금을 지불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ASA는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의 경우 특정 아이템을 구매할 때 정확히 얼마의 현금을 지불해야 하는 지에 대해 확실히 명시하도록 지침을 수정했다. 다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해당 재화를 획득 가능하다면 위 정책을 적용받지 않는다.
일부 게임의 경우 특정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그 아이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50다이아 아이템을 사려고 할 때, 다이아 판매 최소단위가 100일 경우 할 수 없이 100다이아를 구매해야 하는 식이다. ASA는 이런 최소 지출이 필요할 경우에 대해 소비자에게 미리 알리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마지막으로, ASA는 게임 광고 시 인게임 구매가 있는지, 랜덤박스형 아이템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히 명시하도록 지시했다.
ASA는 영국 광고업계가 설립한 비영리기구이자 광고 자율심의를 담당하는 곳으로, 직접적인 법적 제재를 가하지는 않지만 이를 집행하는 국가 기관들에 수사 의뢰와 의견 제시가 가능하다. 앞서 지난 2020년엔 '꿈의 집'과 '꿈의 정원' 광고를 콕 집어 실제 게임 플레이와 전혀 다른 방식의 광고라며 허위 광고 판정을 내리고 광고 송출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개발사인 플레이릭스는 이를 따른 바 있다.
다만, ASA의 허위 광고 판정 이후에도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여전히 실제 게임과 관계 없는 허위 광고가 연이어 송출되고 있다. 이번 현금결제 아이템 및 랜덤박스 관련 지침 역시 영국 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계기로 각국 규제 기관들의 움직임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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