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디아 3 새 시즌에 실망해 디아 2로 몰렸다
2021.12.22 17:1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지난 주에 믿고 쓰는 새 시즌 카드로도 이전만 못한 순위를 거뒀던 디아블로 3가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통 시즌 초반에 몰리는 유저로 몇 주간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초기에 기세가 꺾인 것이다. 디아블로 3 입장에서 더 씁쓸한 부분은 전작 디아블로 2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우선 디아블로 3의 경우 지난 11일에 시작된 25시즌은 장비에 옵션을 붙일 수 있는 악마의 조각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문제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서버의 이전 시즌이 리셋되지 않는 버그가 발생하며 이번 시즌이 롤백됐고, 시작에 맞춰 달리던 유저들은 그간 쌓아둔 것을 잃게 되며 시즌을 이어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실제로 디아블로 3는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신규 시즌에 대한 관심이 줄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디아블로 2는 리마스터를 넘어 재개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6일에 11년 만의 밸런스 패치를 중심으로 한 향후 패치 계획을 공개했는데, 밸런스 패치 자체도 이슈로 떠올랐으나 게이머 입장에서는 개발 작업이 재개되며 신규 콘텐츠 추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롤백에 실망해 디아블로 3에서 이탈한 유저 입장에서는 디아블로 2에 돌아갈 이유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후속작 디아블로 4도 최종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정복자 보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며 주의를 환기했고, 직접적인 경쟁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10월 말에 시작된 신규 시즌을 기점으로 순위 자체는 점점 내려가고 있으나 이전보다 낙폭이 완만하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에는 핵앤슬래시 신작 ‘언디셈버’가 출격한다. 내부가 혼란한 와중 외부 압력이 거세지며 디아블로 3는 대내외적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추억 타며 온 알투비트, 상승세는 타지 못했다
‘재출시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업계 공식이 다시금 증명되려 한다. 지난 11월 18일에 재출시 기간 이후 14위까지 오르며 눈길을 끌었던 알투비트가 3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12월 첫 주부터 점점 하락세를 타며 20위까지 내려온 상황인데, 오픈 효과가 가장 좋다고 평가되는 초기 3주간 상승은커녕 성적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는 것은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알투비트는 가벼운 게임성을 앞세웠으나 기본은 리듬게임이다. 다시 말해 비트를 정확하게 쳐내는 손맛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끊김 없는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알투비트는 재출시 후,한 달이 흐른 현재도 많은 유저가 랙 발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아울러 무한로딩, 프레임 드랍, 강제종료도 자주 발생한다. 현재 운영진은 최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현재도 명확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7계단 상승해 17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에 검은사막은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모두 상승했는데, 지난 15일에 적용된 캐릭터 개편에 맞춰 열린 윈터 시즌에서 원동력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에서 진행되는 시즌의 최종 목표는 유입된 유저들을 장기간 안착시키는 것이다. 윈터 시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뮤 온라인이 9계단 하락한 42위에 그쳤다. 뮤 온라인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20주년 업데이트를 발판으로 삼아 11월 기준 동시접속자가 8월보다 2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뮤 온라인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업데이트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뮤 온라인의 특화 서버는 시즌과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으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족한 지구력을 이번에도 보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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