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손상, 펌프 잇 업 플레이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
2021.12.30 10:52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펌프 잇 업의 모든 플레이 데이터가 유실됐다. 서버 손상으로 인해 백업 데이터까지 전부 사라져 복구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전에도 사고로 인해 일부 서버 데이터가 날아간 사건은 종종 있었지만, 플레이 데이터가 모두 사라진 사건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안다미로는 지난 29일 밤 10시, 펌프 잇 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손상 및 데이터 유실에 대한 공지를 올렸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버 저장 장치 손상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고, 장치 교체 및 데이터 복구를 시도했으나 백업 데이터까지 연쇄 손상되며 펌프 잇 업의 모든 서버 데이터가 복구 불가 상태로 사라지고 말았다.
게임 계정의 경우 8월 11일 이후 생성된 계정은 아예 사라졌다. 다만, 2018년 9월 6일 이전에 생성된 유저 커스텀 스텝과 홈페이지 계정은 복구됐으며, 카드 정보는 서버가 손상되기 직전인 12월 20일까지 복구된 상태다. 이 밖에도 올해 8월 11일 이전에 획득한 칭호와 스텝 해금, 아바타 등도 복구됐다. 다만 해당 기간 이전 가입한 계정 정보가 없어지거나 이후 가입자 정보가 살아있는 등의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운영진 측에선 보상안으로 모든 ID에 30만 펌프 포인트를 지급하고 당분간 아이템 샵과 스텝 등 모든 구매 물품의 가격을 1 펌프 포인트로 변경할 예정이다. 본인 계정의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았을 경우 내년 1월 31일까지 공식 메일을 통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달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 년간 축적한 기록과 칭호, 포인트 등이 대부분 증발한 데 대한 거센 비판은 막지 못하고 있다.
안다미로 관계자는 게임메카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재 등의 재난 혹은 재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공지에 적혀진 대로 장치 손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저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