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금강선 디렉터와의 '안녕'
2022.05.20 17:0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가 건강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금 디렉터는 작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고, 그간 일정이 바빠서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몸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이 준비해둔 엘가시아 업데이트를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버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공개서비스 당시 로스트아크는 국내 게임사 다수가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던 시기에 출격한 PC온라인게임 ‘마지막 방주’로 통했습니다. 초기에는 풍파에 휘말려 제대로 나아가지 못했으나, 2020년에 막을 올린 시즌 2를 기점으로 굵직한 콘텐츠 다수를 선보이며 작년에는 ‘역주행 게임’ 대명사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 스팀에서도 흥행하며 글로벌에서 두각을 드러냈죠. 로스트아크 개발과 서비스를 맡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48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국내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모바일게임에 밀려 잊혔던 PC온라인게임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죠. 작년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 다수가 PC온라인게임 신작을 다시금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간 업계 전체적으로 채산성이 좋지 않은 모바일게임 한계를 극복하고자 플랫폼 다각화에 노력해온 부분이 크겠으나,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 로스트아크가 없었다면 PC온라인게임을 다시 해보자고 결정하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살펴볼 부분은 금강선 디렉터의 소통 방식입니다. 이 세상에 단점이 없는 게임은 없습니다. 다만 유저들이 호평하는 부분은 제작진과 유저가 힘을 합쳐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가며 재미있는 게임으로 완성해간다는 느끼게 했다는 부분입니다. 예전에 유저와 제작진이 동고동락하며 게임을 만들어가던 낭만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는 평도 있죠.
게임메카 ID 팔콤컬렉터님은 “누가 와서 해도 금강선 디렉터만큼 하는 건 힘들 것이라 생각될 정도로 '한국 게임 운영역사'에 긍정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고객'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들어주는 것과 소통하는 것으로 이 정도 파장을 불러올 정도로 운영이 패급까지 몰렸다는 방증일 수도 있지만 고객, 유저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일 수 있는, 유저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그런 디렉터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평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독자분이 금강선 디렉터 은퇴에 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게임메카 ID 검은13월님은 “디렉터들이 욕먹는 거 보다가 떠나지 말라고 붙잡는 것도 오랜만인 듯”이라 밝혔고, ID 겜라임님은 “금강선 디렉터님의 로스트아크는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셨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금강선 디렉터는 본인이 없어도 로스트아크에는 게임에 진심인 제작진이 많으니 게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결과물로 입증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 할 수 있겠죠. 아울러 업계 전체적으로 다시금 부각된 ‘소통의 중요성’도 퇴색되지 않아야겠지요. 마지막으로, 금강선 디렉터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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