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두 유 노 무릎?
2022.08.19 16:4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주요 e스포츠 종목에는 그 종목을 상징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카트라이더의 문호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이 있죠. 그리고 철권에는 ‘무릎’ 배재민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일에 결승전이 열린 세계 격투게임대회 'EVO 2022’ 우승에 이어, 광복절에 열렸던 TEN 22시즌 철권 7 한일전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한국팀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한일전의 경우 1라운드에 출전해 일본 선수 5명을 홀로 잡아내는 대목이 백미로 손꼽힙니다.
‘무릎’은 2004년 11월에 열린 게임위크배 철권 5 최강자전에 출전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2007년에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고, 철권 6,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철권 7까지 시리즈가 세 번 바뀌는 동안 무수한 커리어를 쌓으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했습니다.
현재도 그 행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릎’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EVO 2022 경기 영상은 열흘 만에 조회수 170만 회를 넘겼고, 많은 팬이 댓글을 통해 우승을 축하하며, 종목을 막론하고 장기간 최고의 커리어를 유지 중인 ‘무릎’에 대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2004년부터 18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며 이 정도의 경기력과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e스포츠 선수는 철권은 물론 다른 종목에서도 찾아보기 드뭅니다.
8월 초부터 이어진 ‘무릎’의 대활약에 다소 조용하던 국내 철권판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네이버트렌드에서 올해 8월 1일부터 18일까지 검색량 추이를 보면 EVO 결승이 열렸던 8일, 한일전이 진행된 15일에 ‘무릎’, ‘철권’, ‘배재민’까지 관련 키워드 검색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경기를 보고 소위 ‘철권 뽕’이 차올라서 게임을 구매했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있죠. ‘무릎’ 본인도 개인방송을 통해 철권에 대한 팁을 알려주고 있으니, 입문자라면 이를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VO 2022 우승 후 ‘무릎’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정말 오랜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그토록 바랐던 우승을 차지하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부터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e스포츠 대회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속속 전환됐고, 부산을 시작으로 e스포츠 상설경기장도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국내에서도 선수와 팬이 한 자리에서 경기를 즐기는 ‘철권’ 대회도 좀 더 늘어난다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게임메카 계정)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