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남았다고? 앞으로 나올 게임 원작 영상물
2022.10.04 18:56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미디어 업계에서 게임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각종 영상물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게임을 기반으로 한 각종 영상물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각종 명작들을 이제는 콘솔이나 PC가 아닌 TV, OTT, 영화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지금 당장에도 방영이나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 원작 영상물들이 굉장히 많다. 공개 날짜가 알려진 작품들 외에도 현재 제작이 진행 중인 작품까지 이름이 알려진 게임 원작 영상물을 한 곳에 모아봤다.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 2022년 10월 7일 방영 시작
슈퍼 닌텐도 시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검전설 시리즈가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외전작인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가 오는 10월 7일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공개된 PV 영상을 보면 작화의 수준과 성우진이 꽤나 화려해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원작의 시나리오가 굉장히 치밀했기 때문에 각본가가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수작 이상의 평가는 가뿐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일방주: 여명의 전주곡, 2022년 10월 29일 방영 시작
타워 디펜스 게임인 명일방주의 애니메이션 '명일방주: 여명의 전주곡'이 오는 10월 29일,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그동인 여러 애니메이션 PV와 단편 애니메이션이 나왔고, 그 완성도가 상당했기에 이번 애니메이션도 기대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는 원작의 것을 그대로 그려낼 것으로 보이며, 절대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원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주인공인 '박사'를 어떻게 그려낼지가 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니어: 오토마타 Ver 1.1a, 2023년 1월
니어: 오토마타 5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던 애니메이션 '니어: 오토마타 Ver 1.1a'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영된다. 사실 니어: 오토마타 같은 경우는 미디어믹스가 굉장히 많은 게임이다. 본편의 이야기가 책으로도 나왔으며, 음악극과 연극 등이 수차례 공연됐다. 그만큼 어둡고 다크한 이야기가 일품인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애니메이션도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참고로 여러 원작의 메인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과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이를 그대로 애니화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요코오 타로가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제작진은 원작을 존중해 작면들을 만들고 있단다.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2D와 3D를 함께 사용해 전대미문의 작화와 액션을 자랑한다. 아마 분명히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리오 애니메이션, 2023년 4월 개봉
마블 시네미틱 유니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역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과 코믹 연기 전문 유명 배우 잭 블랙이 등장하는 대작 슈퍼마리오 애니메이션 영화가 내년 4월에 드디어 개봉한다. 두 배우는 각각 마리오와 쿠파를 연기하게 되며, 피치 공주 역에 안야 테일러 조이, 동키콩 역에 세스 로건 등이 배정됐다.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핫한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다. 본래 올해 연말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5개월가량 연기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2018년에 처음 제작 소식을 알렸다. 미니언즈와 슈퍼배드 시리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전반적인 제작을 맡았으며, 미야모토 시게루도 공동 제작자로 나선다. 위에서 언급한 배우들 외에도 게임 속 마리오의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찰스 마티네이도 의외의 배역으로 출연한다. 마리오야 뭐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니, 영화 슈퍼 소닉 시리즈처럼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그란투리스모 영화, 2023년 8월 11일 개봉
디스트릭트 9으로 유명한 닐 블룸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그란투리스모 영화가 내년 8월 11일에 개봉된다. 영화는 게임으로 레이싱을 배운 10대 소년이 실제 프로 레이서가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사실, 그란투리스모는 스토리가 없는 게임이라 영화화가 가능할까 의문이었지만, 꽤나 멋들어진 시놉시스를 짰다고 볼 수 있다. 유명한 배우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반지의 제왕 올랜도 볼룸이 10대 소년의 멘토로 등장한다. 아직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지만, 개봉한다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슈퍼 소닉 3, 2024년 12월 20일
게임 원작 영화와의 좋은 사례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있는 '슈퍼 소닉' 시리즈의 후속작 '슈퍼 소닉 3'가 내년 12월 20일에 개봉한다. 1편에서 소닉이 등장하고 2편에서 테일즈와 너클즈가 무리에 합류했으니, 3편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가운데, 관건은 짐 캐리의 재출연이다. 짐 캐리의 에그맨 연기가 워낙에 영화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싱크로율이 굉장하다보니 많은 팬들이 그가 한 번 더 에그맨을 연기 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과연 팬들의 열망이 이뤄질지 지켜보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2023년
장안의 화제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가 내년에 HBO를 통해 방영된다. 요새는 원작 게임보다도 이 드라마가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의 첫 공식 티자 영상이 공개 24시간 만에 트위터와 유튜브 등지에서 2,000만 뷰를 달성했을 정도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만달로리안으로 유명한 배우 페드로 파스칼과 조엘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은 것도 백미. 얼른 2023년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위쳐 시즌 3, 2023년 여름
네플릭스의 대표 히트작이 된 드라마 위쳐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이 내년 여름에 방영된다. 시즌 3부터는 시리의 액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예니퍼와 게롤트와의 관계도 이전보다 훨씬 진전된다. 시즌 1이 설정 소개 위주로 펼쳐졌고, 시즌 2가 스토리의 진정한 도입을 다뤘으니 시즌 3부턴 이야기 진행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귀무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방영 시기 미정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이 신작을 고대하고 있는 캡콤의 액션게임 '귀무자'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일본 전국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괴물들을 처치하는 귀무사가 주인공인 시리즈다. 당시에도 중국 배우 금성무와 마츠다 유사코, 장 르노 등 실제 배우가 캐릭터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은 바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도 캐릭터 모델링을 배우를 토대로 제작된다. 정확한 방영 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원신 장편 애니메이션, 방영 시기 미정
호요버스 오픈월드 RPG 원신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현재 열심히 제작중이다. 사실 제작 소식이야 대단히 놀라운 건 아니지만, 제작사가 페이트 시리즈와 귀멸의 칼날 등을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 한 유포테이블이라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PV에선 게임 속의 여러 대륙과 마스코트 캐릭터 페이몬, 주인공 캐릭터인 여행자 남매가 등장하는데, 그 정교함이 3D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에 비견해도 지지 않을 정도다.
아케인 시즌 2, 방영 시기 미정
리그 오브 레전드 IP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던 '아케인'도 시즌 2를 제작하고 있다. 시즌 1이 재밌기는 했지만 바이와 징크스의 이야기를 넘어서 제이스와 케이틀린,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여러 캐릭터의 관계를 설명하는 정도에서 끝났기 때문에 2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큰 상태다. 언제 완성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시즌 1에서 워낙에 뿌려놓은 떡밥이 많아 얼른 나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길 바랄 따름이다.
바이오쇼크 실사 영화, 방영 시기 미정
바이오쇼크 실사 영화가 지난 8월 주요 제작진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굉장히 화려한데, 감독은 콘스탄틴과 나는 전설이다를 맡았던 프란시스 로렌스이며, 각본은 로건,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집필한 마이클 그린이다. 현재 넷플릭스와 테이크투가 공동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방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과연 명맥이 끊긴 명작이 영화를 통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밖에도 많다
이 밖에도 분노의 질주로 유명한 빈 디젤이 제작과 배우로 참여하는 아크 시리즈, 삭막한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리고 있는 데이즈 곤, 2012년 발매된 중력 액션 어드벤쳐 그라비티 러쉬, 전설이 되어버린 인디게임 잇 테이크 투 등이 모두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