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기대작에서 나락으로, 디아 이모탈 4달 만에 아웃
2022.10.26 18:1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출시 직후 10위 안에 들었던 타이틀은 웬만하면 단기간에 순위권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4개월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난 게임이 있다. 출시 직후 12위로 뛰어올라 8위까지 치솟았던 디아블로 이모탈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직후인 6월 8일~14일 주간에 8위를 달성한 후 시나브로 하락세를 타며 출시 한 달이 지난 7월에 20위대, 8윌에는 30위대로 하락하더니 9월에 접어들어서는 40위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며 순위경쟁을 이어왔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출시 후 처음으로 5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적인 주요 수치도 좋지 못하다. 특히 이번 주에는 포털 검색량이 감소했다. 4분기에 접어들며 신작 출시가 몰려 이 부분에 이목이 쏠린 측면이 없지 않으나,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버전 주요 앱마켓 매출 현황을 보면 26일 기준으로 국내 구글플레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45위 안에 들지 못했고,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만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기와 매출 면에서 모두 흐름이 저조하다.
디아블로는 국내에서도 망할 수가 없는 IP로 손꼽혔고,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평가됐다. 출시 초창기에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낸 원동력도 디아블로라는 IP에서 비롯됐다고 해석된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아블로 이모탈의 위치는 다소 모호해졌다. 당초 제작진의 목표는 모바일게임 유저와 디아블로 팬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었으나, 모바일에서 핵앤슬래시 액션은 주류가 아니고, 디아블로 팬들에게는 PC로 출시된 다른 디아블로 타이틀이 완벽한 대체재로 자리한다.
다시 말해, 디아블로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2편이나 3편을 하다가 4편이 나오면 옮겨가는 경로가 마련되어 있고, 모바일게임 유저는 본인이 하던 게임에서 이모탈로 넘어갈 이유가 부족했다. PC 원작과 유사한 게임성에 모바일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BM을 붙인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 구조로 인해 어떠한 타겟층도 만족시킬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린 셈이다. 이에 따라 출시 4개월 만에 추진력을 잃고 50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된다.
출시 24주년 기념 인기 강화 성공한 리니지
1998년에 출시된 리니지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현재 순위권 내 게임 중 최고참이다. 그리고 이번에 24주년을 맞이해 인기 강화에 제대로 성공했다. 출시 24주년 관련 소식이 전해진 주간에 4계단을 뛰어 12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에 리니지는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24주년 기념으로 최대 8개까지 아이템 복구 쿠폰을 준다는 부분이 관심을 집중시키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는 24주년을 맞이한 장수게임임에도 안정적인 순위경쟁을 이어왔다. 올해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순위가 19위이며, 이슈에 따라 10위대를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실적 면에서도 올해 상반기 기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PC온라인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성기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PC∙콘솔 신작 TL이 그 바통을 제대로 이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폴가이즈가 4주 연속 하락을 끊고 2계단 상승한 27위로 반등했다. 국내 기준으로 지난 21일에 도입된 신규 미션 ‘웜홀 방랑자’, 기존 스킨 복각 등으로 주위를 환기했다. 특히 이번에 복각된 푸쉰 콜라보 코스튬은 수염과 발바닥을 지닌 고양이 스킨으로 첫 공개 당시에도 특유의 귀여운 외형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반응이 좋았던 아이템을 다시 선보이며 붐업을 유도한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이하 모던 워페어 2)가 39위로 진입했다. 모던 워페어 2는 지난 21일에 캠페인 모드가 미리 열렸고, 이 시점에 맞춰 스팀 일 동시 접속자도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사전 기대감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방증했다. 다만, 캠페인 모드의 경우 그래픽과 연출 완성도는 높지만, 결말로 갈수록 스토리에 맥이 빠진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콜 오브 듀티는 싱글보다 멀티가 중심을 이루기에, 성패는 게임이 정식 출시되는 오는 28일 이후에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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