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페르소나 5 더 로열이요? 없어서 못 팝니다
2022.11.01 16:54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게임 매장 기준으로, 10월은 비교적 눈에 띄는 대작이 적었다. 스플래툰 3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 새로운 타이틀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8년 만에 돌아온 베요네타 3는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으로 매장 내에서 제대로 된 광고를 진행할 수가 없었고, PS 쪽에서는 몇 년 간 기대를 모아왔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출시에 집중돼 있어 다른 타이틀의 개성이 비교적 죽은 느낌이었다.
그나마 조금 관심을 끈 것은 오랜만에 게임으로 얼굴을 비춘 소닉 신작, 소닉 프론티어다. 국제전자상가가 위치한 남부터미널 역내 광고를 포함, 판넬이나 입식 현수막 등을 통해 얼굴을 비추며 출시를 앞두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베요네타가 연 활로, 포켓몬이 이어나간다
닌텐도 진영의 10월은 베요네타 3가 장식했다.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으로 매장 내 광고 등이 진행되지 못해, 마케팅 선택지의 폭이 좁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였다. 이는 베요네타 2 이후 8년 만에 출시된 작품이었던 만큼 관심도가 낮지 않았고, 출시 전 공개된 체험판이나 리뷰 또한 높은 점수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인 것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페르소나 5 더 로열(이하 P5R)과 니어 오토마타였다. 둘 다 이미 타 플랫폼으로 출시된 바 있는 구작인 만큼 이번에도 흥행할 것인지에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매장탐방 취재 중 방문한 모든 매장에서 P5R은 매진, 니어 오토마타의 재고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닌텐도 취급 매장 관계자의 공통된 평은 “잘 나온 작품이기는 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몰랐다”로, 특히 P5R은 예약 시점에 생각해둔 출시 후 판매량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보여줘 놀랍다는 평이 많았다.
앞으로 닌텐도 진영은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평시에는 약 출시 전 2주 간 예약이 전체 예약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나,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을 기준으로 출시 3주 가량을 앞둔 취재 시점에 들어온 예약량만 스플래툰과 비등한 수준이라고 하니, 11월에 만나게 될 매장의 모습은 대부분 보라색과 붉은색이 교차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돌아올 준비를 끝낸 두 부자
PS 진영은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눈에 띄게 확인됐다. 오는 6일 종료되는 예약을 앞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에디션 중 가장 수요가 높았던 ‘요툰 에디션’은 3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불구, 진작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으며, 컬렉터스 에디션 또한 2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불구, 구매자의 수가 제법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 수요가 더해지며 오르는 기세에 박차를 가했다. 신작 버프를 톡톡히 받은 셈이다. 타 플랫폼의 동시 발매 등 이탈이 충분히 발생할 여지가 있었음에도소니가 PS 공식 계정을 통해 “선주문 및 초동 판매량을 포함, 콜 오브 듀티 게임 중 PS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를 언급할 정도였고, 매장 관계자들 또한 “스토리에 안좋은 평이 있기는 하고,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출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에도 플래그 테일: 레퀴엠과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골드 에디션의 수요가 높았으며,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P5R PS5 버전을 구매한 이들이 많았다. 여의 궤적 2 또한 매니아층의 수요가 눈에 띄었으며, 고담 나이츠는 예상한 만큼의 판매고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임락의 영향이 큰 것과, 액션게임에서 피드백으로 특히나 호평을 받는 PS에서 제대로 된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더해지며 게임의 아쉬운 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지난 2월의 기쁨, 다시 볼 수 있을까?
PS 파트너샵은 지난 31일부터 블루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해 11월 초 게이머 방문이 조금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블루 프라이데이 세일은 PS 파트너샵에서 이루어지는 이벤트로 PS4/5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첫 할인을 선보인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으로, PS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로 다시금 대형 독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에도 소닉 프론티어, 택틱스 오우거: 리본, 염소 시뮬레이터 3 등 팬층이 뚜렷한 작품들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다운로드판 구매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매장의 활성화가 이전 같지 못했던 시점에서 이런 대형 타이틀의 동시기 출시는 매장 활성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과연 11월 매장의 열기가 지난 2월 아르세우스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열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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