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레벨 확장 예고한 아이온 클래식, 필드쟁 더 치열해진다
2022.11.07 22:5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아이온 클래식이 60레벨 확장을 예고했다. 클래식이 열린 2020년 11월 당시에 약속했던 2.7 버전 이상으로 나아가되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당시 지적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켜 더 치열한 필드쟁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여정은 오는 9일 신규 클래스 ‘집행자’를 앞세운 업데이트부터 시작된다.
엔씨소프트는 7일, 아이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 ‘온스테이지’를 통해 아이온 차기 업데이트 계획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아이온 이서연 기획팀장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안진호 개발 디렉터가 향후 비전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단연 눈길을 끈 부분은 약속했던 2.7 버전 업데이트 이후 아이온 클래식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는가에 대한 방향성 발표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핵심 가치로 앞세운 것은 직업별 역할 구분이 뚜렷한 필드쟁이다. 아이온 클래식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지키되,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요소와 변주를 더한다.
평화 아닌 격전의 땅 사르판이 온다
우선 기존 아이온에서 3.0 업데이트 시작을 알렸던 약속의 땅 사르판과 티아마란타가 열린다. 다만 기존보다 더 치열하고, 격렬한 필드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변주를 준다. 안진호 개발 디렉터는 “사르판은 중립필드 설정을 삭제하고, 전체가 PvP 가능으로 변화한다. 천족과 마족의 천마전쟁 메인 필드로 더 격렬한 싸움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숙제처럼 느껴졌던 티아마란타 근원전은 아이온 대표 RvR 콘텐츠인 요새전으로 모두 수정하고, 요새를 점령하면 레기온(길드) 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하우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레기온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거나 공성전 판도를 바꾸는 전략적인 기능도 고민하고 있으며, 인원수가 적은 레기온을 위한 연합 시스템도 선보인다.
대규모 RvR 콘텐츠인 티아마란타의 눈도 변화한다. 안 디렉터는 “티아마란타의 눈은 반복적인 ‘떼쟁’과 무의미한 입장 규칙으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고, 특히 다수 인원이 참전하기에 종족 불균형 문제가 두드러졌다”라며 “RvR 재미가 살아나는 격렬한 전장으로 만들고 싶기에, 천족과 마족이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 방법이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전투가 나올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중을 날다가 상대를 발견하면 공격하는 낙하스킬과 이에 대항하는 스킬을 추가해 공중과 지상에서 서로 격돌하도록 한다. 종족 불균형 문제는 다른 서버에 있는 같은 종족이 힘을 모으는 종족 연합으로 풀어보는 것을 고려 중이다.
원작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도 고민 중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다인 탑승물, 기존 직업 특징을 살리거나 변화를 주는 신규 무기, 같은 직업을 지닌 여러 유저가 힘을 합쳐 사용하는 시너지 스킬 등이다. 이 역시 앞서 이야기한 ‘직업 역할이 확실히 살아 있는 필드쟁’과 연결되어 있다.
먼저 새로운 무기에 대해 안진호 디렉터는 “살성은 특정 전투에서 방어나 회피를 포기하고 딜량을 높이는 무기다. 이어서 사제 계열 역시 무기가 좀 더 전투적으로 변화하며 패턴이 달라지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너지 스킬에 대해서는 “각 파티 마도성이 모여 거대한 광역스킬을 날리고, 호법성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 모든 대상에 아티팩트급 버프를 걸고, 이 버프를 받은 수호성들이 거대한 방벽을 만들어 공격을 막으며 반격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어떠한 전투가 될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9일부터 아이온 필드 플레이가 더 활발해진다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아이온 클래식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오는 9일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에 대해 이서연 기획팀장은 “아이온의 매력은 PvP이기에 필드가 제일 중요하다, 11월 핵심은 필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라며 “잉그리스와 겔크마로스 요새 근처에 몰려 있는 인원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실렌테라 회랑 필드를 적극 활용해 솔로 및 파티플레이를 유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아이온 클래식 첫 오리지널 클래스인 집행자, 신규 필드 텔로스, 새로운 수집 요소인 스토리북, 레기온 콘텐츠 등이 추가된다. 우선 집행자는 사슬검을 주무기로 쓰는 중거리 딜러로 9미터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이서연 기획팀장은 “집행자만 사용할 수 있는 뇌력을 활용해 물리 계열 스킬을 사용하며, 이니시에이팅와 광역딜러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밝혔다. 치고 빠지기에 능한 직업이지만 PvP 상황에서 컨트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아울러 집행자 등장에 맞춰 오는 12월 중 기존 직업에도 신규 스킬이 추가된다.
이어서 텔로스는 성장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으로 구분된다. 성장 필드는 집행자 전용으로 1레벨부터 20레벨까지 스토리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곳이다. 이어서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인 ‘잊혀진 자들의 텔로스‘는 51레벨 이상을 위한 곳으로, 주 1회 입장 가능하다. 유물, 백금 훈장 조각 등과 함께 새로운 스킬과 좀 더 높은 혹률의 용신장 시리즈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플레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던전인 상층 보물방과 템푸스는 종료하며, 기존 보상을 신규 던전에서 충분히 획득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스토리북은 고대미술품, 자연의 정수, 모험의 서 3가지다. 고대미술품은 PvP, PvE, 이벤트를 통해 조각을 모아 명화를 완성해나가는 방식이다. 자연의 정수는 어비스와 용계 지역을 탐험하며 진행하며, 특수한 채집물을 찾아내는 구간도 있다. 마지막으로 모험의 서는 퀘스트를 수행해 숨겨진 스토리를 확인한다. 고대미술품과 자연의 정수는 추가 능력치와 채집에 유용한 패시브 능력치를, 모험의 서는 이동속도 5%가 타이틀 등을 보상으로 주며, 새로운 필드가 열릴 때마다 신규 요소가 추가된다.
레기온 콘텐츠는 레기온 검색 기능과 함께 주요 활동을 체크해 비슷한 성향의 레기온을 찾을 수 있는 레기온 성향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구성원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 레기온 레벨을 높이는 전용 미션과 재료를 모아 공성병기 등을 만드는 레기온 제작이 추가된다. 레기온 미션은 초기에는 성향에 관계 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서 12월에는 새로운 전장과 신규 레이드인 주신의 대행자가 열린다. 주신의 대행자에 대해 이서연 기획팀장은 “과거에는 상대 요새 점령 자체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하나 정도는 점령한 상황이기에 이 경우 각 종족이 각각 대행자를 만나게 되어 치열한 전투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 생각한다”라며 “등장 조건을 다르게 해서 진행할 것이며, 보상인 ’늘어나는 무기‘ 설정도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에는 PvP를 보다 활발하게 할 신규 레이드와 새로운 전장을 선보이고, 매칭 수정과 응원 시스템 등을 추가해 전 서버 최강자를 가리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응원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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