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세계관과 게임 궁합 좋네! '나 혼자만 레벨업' 체험기
2022.11.17 11:00게임메카 전소하 기자
넷마블 내년 기대작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꼽으라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두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이 게임은 웹소설 원작으로 전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 뷰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최근에는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화도 결정되는 등 완결 후에도 IP 확장을 통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렇게 기대작으로 자리잡고 있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지스타 2022 넷마블 부스에서 PC 버전을 시연하며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냈다. 게임은 먼치킨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거듭하며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액션 장르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스토리 모드, 헌터 모드, 타임어택 모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먼저 스토리 모드에서는 성진우가 카르테논 신전에서 시스템의 힘을 통해 성장 가능한 헌터로 각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직 퀘스트 진행 중 조우한 기사단장 핏빛의 아그리트와 격돌하는 과정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원작에서처럼 대부분의 전투는 현실에 열린 던전 속에서 펼쳐진다. 던전 내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면 최종 보스를 만나게 된다. 다양한 스킬 조합, 소환 가능한 헌터와의 연계, 궁극기 활용 등을 적절히 활용해 보스를 제압할 수 있다. 원작을 고증한 레벨업 시스템도 도입돼, 성진우가 레벨업 할 수록 사용 가능한 스킬이 늘어나고 전투력도 크게 향상된다.
다음으로 헌터 모드는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헌터 조합으로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시스템이다. 체험할 수 있는 게이트는 골렘의 안식처, 고요의 협곡, 홉고블린 광산이며, 입장 시 무작위로 하나의 게이트에 배치된다. 각 게이트에서는 정예 화산 바위 골렘, 독이빨 거대 모래지네, 홉고블린 대장과 같은 강력한 몬스터를 만나게 된다.
헌터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성진우가 아니라 다른 인기 캐릭터들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시연 버전에서는 이주희, 김철, 백윤호, 임태규, 차해인 중 네 명을 선택하여 덱을 구성한 후 태그 플레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특정 헌터가 사망하면 다른 헌터로 플레이할 수 있으나, 모든 헌터가 사망하거나 제한 시간이 초과되면 미션 실패다. 헌터 모드의 헌터들은 주인공인 성진우에 비해 약한 느낌이라 난이도가 높았다. 결과적으로 이 덱 구성이 이 모드의 핵심 포인트인데, 어떤 캐릭터를 언제 배치하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게임이 성진우 1인 플레이로 단조로워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타임어택 모드는 장착형 스킬인 영기를 활용해 다채로운 스킬 조합으로 각 페이즈별 기믹과 보스 패턴을 공략해가는 콘텐츠로, 빠르게 보스를 격파 할수록 높은 등수가 기록된다. 타임어택 모드는 성진우로만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카르갈간 보스전 배경으로 구성된 총 3페이즈의 전투가 진행됐다. 체감상 세 개 모드 중 보스가 가장 강력했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헌터 모드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세 가지 모드를 모두 플레이 하고 나니, 머릿속에 원작의 장면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그만큼 고증을 잘 살렸다는 얘기다. 레벨업에 따라 향상되는 전투력과 다양해지는 스킬은 일반적인 게임에선 당연한 요소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 세계관과 합쳐지니 유독 특별해 보여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더불어 익숙한 보스와의 조우와 궁극기 사용 당시 보여지는 재현도는 웹툰 팬들에게 유독 반갑게 느껴진다.
시연 버전이라 플레이 시간이 제한돼 있어 게임에 대한 본질적인 평을 내리기엔 이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원작 재현 하나만큼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다. 이와 더불어 PC에서는 조작감도 괜찮은 편이었다. 모바일에서도 이를 유지한다면 웹툰 기반 게임 중 손가락에 꼽히는 대작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