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2022년, 대박 성적표 받은 인디게임 7선
2022.12.26 10:00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점차 여러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년 출시된 다양한 대작들이 하나둘 GOTY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다시 한 번 얼굴을 비추고 있죠. 이런 시점에서 게임메카는 조금 새롭게 2022년 출시작을 돌아보는 장을 열어볼까 합니다. AAA급 게임은 아니지만, 각자만의 개성을 살려 AAA급 이상 가는 호평을 받은 인디게임으로요. 그렇습니다. 연말을 앞둔 이번 주 [겜ㅊㅊ]은 2022 인기 인디게임 출시작 7선입니다.
더 원더링 빌리지(The Wandering Village)
지난 9월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원더링 빌리지는 6족 보행으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거대한 괴수 ‘온부’의 등을 개척하고 마을을 세우는 게임입니다. 출시 직후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TOP10에서 한동안 내려가지 않으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죠. 괴수의 등에 마을을 세운 이유는 생명을 위협하는 유독성 식물과 그 포자들이 세상에 점차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괴수의 등에 피난처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을의 기반이 되어주는 온부 또한 함께 돌보게 되는데, 초반에는 말을 절대 듣지 않고 독성 가득한 지역으로 향하다 죽던 온부가 인간에게 마음을 열고 시키는 대로 안전한 길을 갈 때만큼 보람찬 순간이 없다고 하네요.
백팩 히어로(Backpack Hero)
백팩 히어로는 지난 8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던전 탐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던전을 돌아 모은 장비를 인벤토리에서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장비나 특성 부여 같은 설정 없이, 오직 인벤토리 안에서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고유의 능력이 살아나 더욱 강해지죠. 대신 인벤토리는 한정적이고, 탐험을 이어나갈수록 습득 장비는 계속해서 늘어나기에 탐험할 때 몬스터를 쓰러트리거나 상자를 발견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를 골라내는 선구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입니다. 턴제 RPG와 정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는 게임입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
탑다운 탄막 액션 로그라이크 캐주얼 생존게임이라는 복합적인 장르를 정립했다 평가받는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지난 10월 정식 출시로 다시 한 번 떠오른 게임입니다. 지난 11월 스팀덱 최다 플레이타임 게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인기 작품이죠. 정식 출시 이후로 잠시 쉴 법도 하지만 지속적인 편의성 업데이트 및 콘텐츠 추가, 신규 DLC 레거시 오브 더 문스펠, 모바일 버전 등을 공개하며 경험의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개발자 폰클은 앞으로도 콘텐츠를 더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는데, 과연 다음엔 어떤 재미로 유저들을 ‘뱀서’에 묶어놓을 지 기대가 됩니다.
산나비
지난 6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산나비는 조선 사이버펑크 로프 액션 플랫포머라는 독특한 장르에 스타일리시한 플레이스타일로 주목 받은 게임입니다. 전통과 미래를 하나의 세계관에 매끄럽게 녹여냈으며, 와이어를 활용한 속도감 있는 액션과 적당히 매콤한 난이도로 게이머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며 정식 출시를 기다리게 만들었죠. 산나비 개발사 원더포션은 2023년 1분기 PC 및 스위치판 동시 출시를 위해 분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정식출시 이후로도 96%에 달하는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의 열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숲속의 작은 마녀
숲속의 작은 마녀는 주인공인 견습 마녀 엘리가 숲 속 작은 마을에서 재료를 수집해 포션을 만들고 주민을 돕는 어드벤처 겸 크래프팅 게임입니다. 이 과정에서 만드라고라나 슬라임 같은 각종 몬스터로부터 재료를 추출하거나 약초를 채집해 다양한 효과를 가진 포션을 만들 수 있죠. 하위 재료로 만든 포션의 힘을 받아 상위 재료를 습득할 수 있는 등 크래프팅으로 성장하는 힐링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한데요. 지난 5월 앞서 해보기 출시 직후에는 조금 아쉬운 평을 받기도 했으나 세이브 슬롯 추가, 챕터 추가, 새 언어 추가 등으로 편의성 보강을 이어나가며 평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감도 시스템이나 고양이와의 교감 등 일상 콘텐츠와 다양한 테마도 추가할 것이라 밝혔으므로,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욱 포근한 경험을 선사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스탠리 패러블: 울트라 디럭스
스탠리 패러블: 울트라 디럭스는 지난 4월, 출시와 함께 다시금 스탠리 패러블의 관심도를 높인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2013년 출시작 스탠리 패러블의 확장판으로, 거대 빌딩에서 근무하는 427번 직원 ‘스탠리’가 되어 갑자기 업무가 마비되어버린 회사를 탐색하는 과정을 다루는 골자 또한 그대로죠.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엔딩과 선택지, 힌트 등이 추가됐다는 소식으로 전작의 유저들까지 불러모으며 출시 직후에는 엘든 링을 꺾고 1위에 올라서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정보가 중요한 게임인지라 번역에 있어 큰 난관이 예상됐는데요, 이 문제를 지난 6월 팀 임시의 유저 한국어 패치가 해결하며 국내 유저들에게도 스탠리가 되어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튜닉
귀여운 다크소울이라는 별명이 붙은 튜닉도 놓칠 수 없는 2022 출시작입니다.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으로 유명한 아름답고 고요한 감성에 다크소울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말로 입소문을 탄 게임이죠. 폐허가 된 섬에 당도한 꼬마 여우가 유적을 탐험하고, 진귀한 보물을 발굴하며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튜닉은 한국어 자막 및 음성 지원으로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가이드북 등이 2030 게이머들의 CD게임 감성마저 자극하며 정말 마니악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촘촘한 퍼즐과 섬세한 맵 구성으로 기대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플레이 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