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카트 드리프트 17위로 출발, 부스터는 아직
2023.01.18 17:1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12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2019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후 햇수로 4년 만이다. 특히 형님이라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가 퇴장을 예고한 가운데 한때 국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전작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했기에, 출시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출시 후 받아본 첫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약 1주 만에 17위를 기록하며 일정 이상의 주목도를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다만 주요 지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제성은 높지만 추진력은 아직 부족하다. 출시 주간이었던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유저 동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PC방 이용량은 아직은 카트라이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제 막 출발한 신작이며, 3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장기간 카트라이더를 즐겨온 유저들이 적지 않기에 기존작과 신작을 비교하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초기 평가는 게임을 오래 해온 유저와 새로 진입한 뉴비 간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는 최신 그래픽에, 라이선스를 따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카트라이더를 장기간 플레이한 유저 일부는 다소 느린 속도감에,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트랙을 개방하는 과정이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카트라이더는 20년 간 서비스하며 많은 팬을 확보했으나, 업데이트로 해소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로 현재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게임이 된 것도 사실이다. 관건은 신규 유저에 어필함과 동시에 전작 유저가 느끼는 아쉬움을 해소하며 전체적인 이용자 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일단 속도에 대해서는 넥슨 조재윤 디렉터가 지난 12일에 진행한 방송을 통해 정규 시즌에 업그레이드가 도입되면 상승한다고 설명했으며, 기존 유저에 대한 이전 계획도 마련해둔 상황이다. 이러한 준비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BJ 프로모션 이슈 진화한 오딘, 전화위복 맞이할까?
지난주에 2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며 25위까지 내려갔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7계단 상승한 18위로 반등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이 크게 올랐는데, 이번 주에 오딘에는 BJ 프로모션에 관련한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연말에 오딘 공식 크리에이터단으로 활동하던 특정 BJ가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방해할 정도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에 오르며 BJ 프로모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부로 모든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유저와 상생할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에게 패키지, 게임재화 등을 지급하거나 페이백, 결제 취소 등을 진행하지 않아서 개인 계정을 회수하는 것은 어렵지만, 운영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된 사람은 게임 내적으로는 물론 향후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하지 않는 등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대한 운영 이슈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며, 여론도 어느 정도 진정된 상황이다. 이 부분이 오딘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12월부터 이어진 정체기를 끝내고 3계단 상승하며 26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에 블레이드앤소울은 PC방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지난 11일부터 신규 및 복귀 유저를 겨냥해 성장재화를 주는 이벤트 2종의 혜택을 기존보다 높여서 진행하며 집객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8계단 하락한 39위에 자리했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연말에 출격한 여프리스트 전직 3종을 발판삼아 32위까지 오르며 역주행을 예고했으나, 동기간에 발생한 이벤트 재화 복사 버그로 홍역을 앓았다. 1월 초부터 버그를 악용한 계정을 제재하고 비정상적으로 풀린 재화 등은 90% 이상 회수했으나, 후속대응에 집중하며 게임 내적으로는 눈길을 끌만한 새로운 이슈가 없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 연말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급격한 하락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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