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던파·메이플 등, 국내 상위권 5대 RPG 현황은?
2023.01.20 14:54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찬바람이 몰아치는 추위 탓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1월이다. 여기에 설 연휴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더욱 쌀쌀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게임 속 세상은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따뜻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온라인 RPG들은 겨울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며 붐업에 한창이다.
게임메카는 2023년의 초입에서, 작년 한 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5종의 PC 온라인 RPG들의 현황과 단기적인 업데이트 계획 등을 정리해 봤다. 과연 RPG TOP 5는 어떤 겨울을 맞이하고 있을까?
첫 번째는 2021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로스트아크(이하 로아)다. 작년 12월 18일 겨울 업데이트 발표 이후 현재까지 캐릭터 점핑과 다양한 성장지원품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올 겨울 점핑 이벤트는 기존에 지원했던 1,460레벨에서 1,490레벨까지 범위를 확장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아바타를 얻을 수 있는 로아온 기념 보상쿠폰 사용기간도 넉넉히 남아있으니, 군단장 레이드가 궁금하다면 한번 접속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난 로아온을 통해 다양한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한 로아지만, 그 중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군단장 레이드와 이를 대체할 콘텐츠다. 군단장 레이드는 4명 혹은 8명의 플레이어가 파티를 이룬 채 각종 기믹을 파훼해 보스를 공략하는 PvE로, 입문 난이도는 높지만 많은 유저들이 로아의 핵심 재미 요소로 꼽는 인기 콘텐츠다. 거기에 설정에 걸맞은 연출과 보스 패턴 역시 평가가 좋다.
다만, 군단장 레이드 출시 간격이 길다 보니, 커뮤니티에서는 한 번 숙련되고 나면 한동안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로아 캐릭터를 활용한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수평콘텐츠’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유저 반응은 반반으로 갈린다. 특히 이전 로웬 지역을 비롯한 PvP 콘텐츠에 안 좋은 평가가 많았던 점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 원인 중 하나다.
이어 지난 18일 추가된 신규 클래스 슬레이어를 비롯한 캐릭터 밸런스 부분에서도 여전히 말이 많다. 길다고 지적 받았던 밸런스 패치 간격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신규 캐릭터만 출시하냐는 것이 주된 비판이다. 더불어 2020년부터 예고됐던 전 직업 3차 각성이 드디어 올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밸런스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유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이 어떤 해답을 찾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이다. 현재 메이플은 '강원기 디렉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겨울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서 코인을 모으면 상위 콘텐츠로 진입할 때 도움이 되는 각종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19일, 인도 신화를 배경으로 한 신규 캐릭터 ‘칼리’ 출시와 함께 다양한 성장지원 이벤트도 추가돼 상승세를 한창 타고 있다.
메이플의 특징은 최근 RPG에서는 보기 힘든 하드코어한 사냥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긴 하나, 취향에 맞다면 이보다 좋은 성장 동기는 없기에 메이플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냥을 통해 이뤄지는 다음 콘텐츠 진입도 상당히 매끄러운 편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상위 보스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이플은 남은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보스 ‘카링’을 선보이고, 이에 따른 신규 장비도 추가 예정이다. '교환 가능한 부위'가 보상으로 등장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최근 ‘장착 시 교환 불가 부위’가 늘어나면서 유저들 불만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진행될 경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상위 보스 클리어를 시스템적으로 막아 놓는 최근 사례들처럼, 카링 역시 즉시 클리어가 불가능할지도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세번째는 특유의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장비 시스템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현재 던파는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진 각성의 서 아바타’ 판매와 함께 다양한 성장지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한창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특히 작년 12월 던파 페스티벌 기념으로 아직까지 제공되고 있는 선물은 현금으로 따져봐도 가치가 높은 구성이다.
던파는 ‘에픽 아이템’ 획득을 통한 장비 완성의 즐거움이 상당한데, 이는 시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고유의 매력으로 뽑힌다. 유저들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최적화된 세팅을 연구해가며 게임을 즐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장비에 경험치를 쌓는 방식인 명성 시스템 도입으로, 세팅 완성 후 지루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피로도 시스템의 일환으로 한 캐릭터가 하루에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대부분 유저가 부캐릭터를 육성하고, 이는 메인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캐릭터들도 결국엔 어느 정도 투자가 있어야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비용이 많이 요구된다는 점이 지속적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이번 겨울 공개된 로드맵에 대해서는 콘텐츠 부족이 우려된다는 반응도 있다. 전년도 로드맵 발표 당시 공개됐던 콘텐츠가 상당수 섞여 있었고, 신규 캐릭터 ‘아처’ 역시 이전에 뿌려진 떡밥으로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반응을 보면 장비를 활용할 만한 굵직한 콘텐츠를 좀 더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네 번째는 엔씨소프트 대표작 중 하나인 아이온이다. 아이온 클래식 서버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정착 지원 이벤트가 시작됐다. 55레벨까지 성장 지원이 이루어지며 정착에 도움되는 다양한 아이템이 제공되고 있다. 이어 라이브 서버는 ‘신규 궁극 변신’ 시스템 업데이트로 성장의 재미를 다양화했다.
스킬 사용 시 느껴지는 독특한 손맛과 차별화된 PvP 시스템은 아이온을 국내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게임으로 만들었다. 14년이 넘게 서비스되며 맞춰진 밸런스 및 탄탄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이브 서버와, 과거 아이온 전성기 시절 기준으로 게임하는 클래식 서버 중에 선택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PvP가 강점인 게임에서 기존 유저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기가 힘들다는 의견과, 밸런스 문제에 대한 불만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개발자 노트를 통해 필드 콘텐츠 개선과 재화 수급 재배치, 신규 스킬 밸런스 패치 등을 예고한 상태다. 필요한 패치라는 점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PvP 콘텐츠에 추가된 같은 종족 간 매칭 시스템에서는 PvP 친목화를 걱정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세심한 조절이 필요할 듯하다.
마지막은 어느덧 23년차를 맞이하는 꾸준함의 상징 디아블로 2다. 패키지 게임이다 보니 특별한 이벤트나 업데이트는 없지만, 아이템 획득을 통한 장비 세팅의 즐거움만큼은 아직까지도 디아블로 2를 찾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더불어 레저렉션 출시 이후에 클래스 스킬 개편 등이 이루어져 신선함이 더해진 상황이니, 올해 6월로 예정된 디아블로 4 출시 전까지 가볍게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설 맞이 할인으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67% 할인한 1만 5,800원에 판매 중이니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면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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