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넷이즈-블리자드 "함께해서 더러웠고..."
2023.01.27 17:01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작년 지스타 기간 중에, 블리자드와 넷이즈 간 재계약 불발 보도가 나왔습니다. 양사는 1월 22일을 블리자드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 종료일로 잡았다고 발표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그전까지 극적으로 재계약이 성사되거나 텐센트 등 다른 게임사로 서비스를 이관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무 진전도 없이 22일 모든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었죠.
양사 간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지는 이후 모습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양사가 계약 연장 불발에 대해 서로의 탓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넷이즈는 자사 단지공원 내 설치했던 와우 거대도끼 동상 철거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블리자드에 대한 비난의 뜻을 담은 '블리자드 녹차'를 판매하는 등 대놓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양사 간 협의 내용이 어땠는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기에 누구의 잘못이라 말할 순 없지만, 그 결과는 결국 위 만평과도 같은 완전 결별로 끝났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들도 누구의 편을 들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그동안 여러 번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줬던 중국 회사 넷이즈 측에 좀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소불고기 님은 도끼상 철거 방송에 대해 "자세한건 당사자들만 알고 있겠지만 저런걸 방송하다니 참..."이라고 의견을 남겼고, Demian 님 "도끼 철거에 녹차이름으로 조롱까지... 살벌하네요...", 흑토 님 "우리는 이걸 자업자득이라고 부르죠. 넷이즈의 행보에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 동네백수 님 "넷이즈가 블리자드 통수를 꽤 많이 쳤을건데 정식 파트너사면서 짝퉁겜도 만들고...", 미르후 님 "원래 계약이라는 것이 해지 될 수 있는 것인데.. 재네들은 개념과 매너를 몰라" 같은 댓글들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블리자드 게임을 열심히 즐겼던 중국 게이머들, 그리고 현지 서비스 종료로 중국 게이머들이 유입돼 쾌적한 플레이를 방해받으리라 우려하는 한국 게이머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버스는 떠났습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 중국은 버리기 어려운 시장이고, 중국에서도 블리자드 게임을 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블리자드가 어떤 식으로 중국에 재진출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게임메카 계정)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은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유비소프트 사내 '성범죄' 법정진술, 너무 충격적
-
2
[순정남] 무료인데도 스팀서 99% '압긍'인 게임 TOP 5
-
3
팰월드가 떠오르는 中 오픈월드 신작 ‘애니모’ 공개
-
4
[오늘의 스팀] 보더랜드 시리즈 평가 추락, 진짜 이유는?
-
5
리메이크 아닌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깜짝 발표
-
6
최고로 정신나간 가상현실 게임, 데드풀 VR 공개
-
7
몬헌 와일즈 개발진, CEDEC 2025에서 UI·최적화 강연
-
8
P의 거짓 DLC '서곡' 출시일은 "지금입니다"
-
9
신직업·어센트 스킬, 메이플스토리 '어셈블' 쇼케이스
-
10
"같은 회사니까"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고삐 풀린 컬래버
아이쿠루2023-01-27 23:20
신고삭제중국이 묻으면 돈은 벌리는데, 늘상 끝이 구림.
아이쿠루2023.01.27 23:20
신고삭제중국이 묻으면 돈은 벌리는데, 늘상 끝이 구림.
Dmncl2023.01.28 01:25
신고삭제옵드컵에서 제외했다기에는... 중국 팀은 아예 바로 본선 진출로 봤는데
푸른하얀천사2023.01.28 14:20
신고삭제넷이즈 무너지고 블리자드 중국 유럽내 러시아 서버 폐쇄 차단 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신냉전 발발이다
미친소2023.01.28 17:37
신고삭제중국 기업을 덮어놓고 비난하고 싶지 않지만 늘 끝이 더러운 것 보면 참 ;;;
정말화난행성2023.01.28 19:25
신고삭제둘 다 잘못했네...ㅋㅋㅋ
악마이2023.01.29 13:56
신고삭제말 길게 할 필요없이 서로 침 뱉고 끝내면 되는거다 퉷! 퉤! 퉷!
동네백수2023.01.30 08:16
신고삭제중국에 블리자드빠들이 상당해서 파트너사만 바뀔줄 알았는데 진짜 서비스종료라니 쟤들도 대단하다
안그래도 요즘 스타2 서버에 중국애들이 넘친다던데 VPN 써서 접속하나
너무심심해2023.01.30 11:40
신고삭제블리자드가 중국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해서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최근 둘의 행보를 보면
그래도 파트너사 변경으로 이어갈줄 알았는데 아예 중단이란건 놀라워요
rda****2023.01.30 15:21
신고삭제개인적으로 이번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결별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든든한 형님이 뒤를 받쳐주게 된다면 굳이 중국 시장에 미련을 둘 필요도 없고, 마소와 함께 다시 등장한다면 넷이즈 입장에서는 다소 난처할 수 있다.
지금은 분명 블리자드에서는 손해를 볼 것이 뻔하긴 한데, 각국 게임 심사관들이 마소에 인수된 블리자드를 승인하면 약간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 대충 블리자드가 수양대군 짤로 등장할 확률도 농후. 물론 마소 인수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는 것이 난해한 상황.
마소 입장에서도 폐쇄적인 중국시장은 꺼리는 경향도 있고, 애초에 액박이나 그런 게 들어갈 틈바구니를 찾기가 힘드니까. 들어간다고 해도 폐쇄되는 건 금방 벌어질 일. 소니가 발목만 안 잡았다면 아마 이번 폐쇄는 더 일찍 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엔 누가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마소의 인수가 어찌되는가에 따라 추후 넷이즈랑 블리자드 행보가 달라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