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 주제는 페이데이 입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 페이데이 시리즈의 은행강도가 되어 보자 (사진출처: 페이데이 2 스팀 공식 페이지)
이번에 할 것은 은행강도가 된 소녀야.
일단 AI가 은행강도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
"은행강도가 된 소녀를 그려줘"
▲ 은행강도가 뭔지 모른다고 울상짓는 소녀가 나왔네?
...잘 모르나 보다.
설명해줄게. 은행강도라는 건 별 게 아니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과 비슷해.
자, 배경부터 그려보자.
"인적이 드문 시골의 외딴곳에 있는 작은 은행"
▲ 망해버린 은행. 이촌향도 현상의 종말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시골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은행이 망했나 봐!
안되겠다, 조금 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옮기자.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은행!"
▲ 작은 은행... 작긴 작은데...
작다고는 했지만, 적어도 건물 1층 높이가 사람보다는 커야지!
이게 은행인지 창고인지 모르겠다!
"도시의 변두리에 있는 은행! '작은'은 빼!"
▲ 흐릿하게 대충 넘긴 것 같지만, 대충 크기는 맞아
이제 은행을 털기 전 사전계획을 짜보자.
"은행의 설계도를 그려줘!"
▲ 설계사 해도 되겠다
위쪽부터 은행 창구, 사무실, 그리고 목표인 금고가 있는 위치로 추정되는군.
주목해야 할 것은 보안 시스템이야.
"은행의 보안시스템만 그려봐"
▲ 비밀번호는 잊어먹으면 곤란하니까 꼭 위에 써놓으라구~☆
초록색 판에 뭐라 적혀있는데... 11900?
AI도 잠금장치 근처에 비밀번호 적어두는 게 국룰이라는 걸 아는구나!
아무튼 보안은 열린 문!
이제 조심해야 할 것은 경비 뿐. 인력배치와 장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
"은행 내부를 순찰하는 경비"
▲ 여기가... 은행이라구요?
으리으리한 복도? 여긴 너무 커! 이쯤 되면 은행 본사잖아!
내가 털려는 건 변두리의 작은 은행이라고!
다시 그려보자.
"변두리의 '작은 은행'을 순찰하는 경비!"
▲ 대체 군인들이 왜 여길 지키고 있는 거야!
아니 왜 변두리의 작은 은행 경비를 중무장한 군인들이 서는 거야?
범행 예고라도 한 거야?
"인적이 드문 장소를 강조하고! 은행과 경비!"
▲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됐지만, 방역은 중요하니까요
인적이 드문 장소임에도 마스크를 쓰다니, 방역개념이 훌륭한 경비로군.
제일 먼저 납탄을 받을 자격이 있겠어.
마지막으로는 은행에서 가지고 나온 돈을 싣고 탈출할 이동수단만 있으면 돼.
"그냥 밴은 좀 불안하니 '방탄 처리된 검은 밴'을 그려줘!"
▲ 멀쩡한 밴이 나왔다
음... 그럴듯하긴 한데...
"혹시 '방탄 처리가 안 된 검은 밴'도 그려봐 줄래?"
▲ 위쪽 이미지 복붙 아닙니다
똑같잖아!
대체 무슨 차이야!!!
그래... 겉으로 보기엔 비슷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철판이 두껍다거나 유리도 방탄유리라고 이해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