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습격을 동시에, 데바데 개발사 신작 '미트 유어 메이커'
2023.04.01 10:00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작 요소는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나 만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FPS나 오픈월드 RPG, 배틀로얄 등 다양한 게임들에서 이러한 창작 요소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개발사로 유명한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도 이러한 창작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4월 4일 출시되는 ‘미트 유어 메이커(Meet Your Maker)’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창작과 모험 요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전초기지를 세우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전초기지를 공략하며 자원을 수급할 수 있다. 도전하는 이들을 처치하기 위해 집중된 전초기지들은 각종 창의적인 함정과 디자인으로 가득 차 있다. 플레이어는 이 곳들을 공략하면서 색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전초기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유전 질병으로 황폐화된 근미래의 지구
게임은 근미래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지구가 배경이다. 유전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 도는 바람에 인류는 거의 소멸해버렸고, 유전 물질을 통해 성장하는 ‘키메라’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일 뿐이다. 실험을 통해 키메라를 성장시키는 중이지만, 수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 물질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황폐하고 메마른 지구에서 모두가 탐내는 자원을 구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플레이어는 이 유전 물질을 찾아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즉, 다른 이들이 만든 전초기지 내부 어딘가에 있는 유전 물질을 찾아 복귀하는 것이 주 임무다. 다만, 많은 함정과 수호병들이 전초기지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다. 얼마나 많은 전초기지를 공략하며 목적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
게임의 핵심 축 2가지: 습격과 건설
게임은 크게 2가지 플레이로 나뉜다. 자신만의 전초기지를 만들어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보이거나, 누군가가 만든 전초기지를 직접 공략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습격과 건설 작업 모두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습격 시에는 전초기지 내부 탐색 혹은 유전 물질을 회수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건설 시에는 타 플레이어가 자신의 전초기지에서 많이 사망할수록 보상이 떨어진다.
건설은 얼마나 창의적으로 전초기지를 설계하는가가 중요하다. 최대한 다른 플레이어가 유전 물질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하며, 아예 클리어가 불가능하게 제작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제한돼있다. 시도와 사망 횟수가 많아질수록 랭킹에 등재되며, 더 많은 플레이어가 방문함에 따라 보상 획득 가능성이 올라간다.
전초기지를 건설할 때는 먼저 기본적인 경로를 설정해야 한다. 일반 블록이나 이동을 제한하는 특수 장벽 등을 이용해 콘셉트에 맞는 길을 만든 다음, 각종 방해물과 장식물들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비용 안에서 원하는 종류를 설치할 수 있으며, 준비된 방해물들은 하나 같이 플레이어를 죽이는 데 특화돼 있다. 함정으로는 화염방사기, 화살발사체, 폭탄분사 등이 있고, 수호병은 중거리 공격을 하는 집행자, 공중에 날아다니는 기계 말벌 등이 존재한다.
따라서 전초기지의 콘셉트는 온전히 제작하는 사람 손에 달렸다. 아이 워너비 더 시리즈나 ALTF4처럼 직접 죽어야 함정을 깨닫는 방식으로 제작할 수도 있고, 조작 실력이 안 좋으면 클리어 불가능한 방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개인의 창의력에 따라 다양한 전초기지가 구현되는 것이다.
여기에 누군가가 만든 전초기지를 습격하는 과정에서는 FPS 액션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중 원하는 타입을 선택해 진행하고, 자원을 모을수록 더 좋은 장비를 갖추는 방식이다. 전초기지 내에서 함정을 피해 이동하는 용도로 갈고리가 존재하며, 함정에서 발사되는 일부 공격들은 타이밍에 맞춰 막을 수 있다. 여기에 함정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과 최대 2인으로 동시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전초기지 공략법을 다양화시킨다.
이 모든 과정을 더욱 즐겁게 만들기 위해 리플레이 시스템도 갖췄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전초기지를 도전하는 과정이 전부 녹화되기 때문에, 건설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죽었는지 보며 자신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습격하는 입장도 이점을 고려해 우스꽝스러운 죽음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략 후에는 ‘즐거운’, ‘천재적인’, ‘잔혹한’, ‘예술적인’으로 구성된 4가지 평가 중 하나를 남기며 다른 사람이 해당 전초기지에 도전해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
4월 4일 출시되는 미트 유어 메이커는 PS5, Xbox 시리즈 X/S, PC로 즐길 수 있으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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