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제작진 ‘PvE 위해 본 서버 개발 늦출 수 없었다’
2023.05.20 13:3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오버워치 2 제작진이 지난 17일에 발표한 PvE 콘텐츠 규모 축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당초 계획보다 개발 규모가 커지며 오버워치 1 서비스 당시에도 개발 인력을 PvE 모드에 투입하며 집중력이 떨어졌고, 2편에서도 이를 반복할 수 없어서 전용 스킬트리를 갖춘 PvE 모드 제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오버워치 2 아론 켈러 디렉터는 19일(현지 기준),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버워치 2 PvE 모드 제작 중단 결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제작진은 오버워치를 그 모태라 할 수 있는 프로젝트 타이탄처럼 MMO FPS로 완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PvP 중심인 오버워치가 첫 단계라면, PvE 모드가 더해진 2편이 두 번째, 마지막 단계는 차세대 MMO로 완성하는 방향이다.
따라서 2016년에 오버워치 1편을 출시한 후 PvE 부분 개발을 시작했고, 이를 위해 더 많은 팀을 지속적으로 작업에 투입했다. 이에 대해 켈러 디렉터는 “그 순간을 돌이켜보면 출시된 게임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버워치 1편의 경우 신규 영웅 등 업데이트 공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고, 이는 초기 흥행 흐름을 장기간 유지하지 못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이처럼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PvE 모드 역시 새로운 영웅 특성이나 신규 적, 임무 등을 만들었으나 세련되면서도 응집력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모으지 못했다. 이는 제작진으로 하여금 실현할 수 없는 계획을 진전 없이 끌고 가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렇다면 PvE 모드 취소를 오버워치 2가 출시된 후 약 6개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켈러 디렉터는 오버워치 2 출시 후 향후 시즌에 대한 계획을 다듬으며 목표로 한 게임을 만들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불가능했고, 1편 때처럼 본 서버 개발을 늦출 수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켈러 디렉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디렉터로서 게임과 유저를 최우선으로 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전되지 않는 계획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 결정에 대해 유저와 제작진에게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밝혔듯이 PvE 콘텐츠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당초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나, 시즌 6를 통해 스토리 모드가 추가된다. 켈러 디렉터는 “스토리 미션은 오버워치 세계를 확장하는 스토리, 시네마틱, 컷신 뿐 아니라 빠르게 진행되는 협동 플레이에 중심을 둔다”라며 “오버워치 영웅들이 재결합하고, 새로운 적 널 섹터(Null Sector)에 맞서는 선형 내러티브로, 1편 출시 후 처음으로 오버워치 스토리가 전개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스토리 미션이 PvE 모드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정도의 재미를 전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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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akj2023.05.20 19:30
신고삭제괜히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게 문제 같아요 원래 기대도 안했으면 모르겟는데 준다고 했다 안주면 나쁨
기톨2023.05.20 19:51
신고삭제그냥 확실하게 하나만 선택해서 가지 애매하게 걸치면 결국 양쪽다 실패할 것 같은데
DIVINITY2023.05.21 01:50
신고삭제해석: 우린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라이언소2023.05.21 02:50
신고삭제이번에는 기대를 해도 되는건가여 ...
미친소2023.05.21 06:20
신고삭제처음부터 속일 생각이였다고 말하는 것 같네 ;;;
Serafhim2023.05.21 11:48
신고삭제○○의 새끼들...
rpdlaapzk2023.05.21 17:20
신고삭제그래도 디렉터가 개발방향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하는면은 높이 평가합니다 국내는물론 해외겜사들도 소통 일절없고 이런식의 소통조차 안하는 디렉터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블리자드가 명성을 많이 잃어버린건사실이고 게임성이나 퀄리티도 많이 떨어졌습니다만 디렉터의 말한마디와 개발방향에 대한걸 솔직히 얘기하고 주기적인 소통이 게임생명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해요
hephep2023.05.21 22:12
신고삭제이럴거면 도대체 왜 오버워치2라고 이름을 바꾼건지 모르겠음 그냥 오버워치 페이스 리프트라고 하지
동네백수2023.05.22 11:47
신고삭제니네 이거 돈 받고 팔았음 그대로 집단환불 소송감이다
아 PVE 추가된대서 부분유료화 되는 것도 그냥 그러려니 넘겼는데,
이딴식이면 진짜 그냥 제품판 너프먹고 BM만 늘린거 아니냐
어느미래2023.05.22 12:27
신고삭제오버워치 외에 스토리 완결도 안시키고 다음 넘버링 올린 게임이 있었던가? 현재 수준은 그냥 버전업이지 2를 붙일건 아니였어.
겜라임2023.05.26 02:08
신고삭제블리자드와 오버워치 팀의 가장 큰 잘못은 개발을 못 해서가 아니라, 믿고 기다려준 유저를 속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