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를 운영한다면? 의료시설 경영 신작 ‘언데드 Inc.’
2023.06.13 15:11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적대세력으로 등장하는 엄브렐러는 겉으로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위험한 생채병기를 개발한 악덕기업이다. 그 가운데 탄생한 바이러스에 동물은 물론 인간도 대량 감염되며 소위 좀비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엄브렐러를 직접 운영해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위험한 의료시설을 경영하는 과정을 다룬 시뮬레이션 신작이 공개됐다.
팀17은 12일,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언데드 Inc.’를 발표했다. 2018년에 설립된 스웨덴 개발사인 라이트 사이즈 게임즈에서 제작하는 이 게임은 엔드웰 메디컬 코퍼레이션이라는 의료시설 운영 기업의 자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을 다룬다. 앞서 예로 든 엄브렐러처럼 이 회사 역시 표면적으로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신약과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지만, 뒤에서 몰래 불법 바이러스와 생체병기를 만들고 있다.
목표는 회사의 비밀이 들키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수익과 연구 측면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다. 사업을 전개하며 본사를 만족시킬만한 수익을 창출하고, 필요하다면 윤리의식은 접어두고 불법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해 생체병기를 개발해야 한다. 시설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도 조용히 처리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인이나 공무원 매수와 협박하고, 경찰의 감시를 피하는 등 회사에 대한 의심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신뢰할만한 직원, 충분한 자원과 연구자료를 모았다면 탈출할 때다. 이 게임은 로그라이크와 같은 루프 방식으로 전개되며, 회사를 둘러싼 주변상황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면 기존 성과를 가지고 새로운 도시로 떠나 신규 회사를 차려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외에도 사무실과 의료시설을 마련하는 건설, 현금 흐름과 환자 유치, 위험도 등을 조정하는 자원 관리,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 장비를 갖춘 디렉터와 직무에 맞는 직원을 고용하고 컨트롤하는 직원 관리, 신약이나 치료법, 혹은 불법 바이러스와 생체병기를 개발하는 연구 등을 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제작진은 이 게임을 폴아웃 쉘터와 투 포인트 하스피털을 결합한 경영 게임이라 소개했다.
언데드 Inc.는 PC로 출시되며, 발매 일정과 한국어 지원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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