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원신 여름축제 폭탄 테러 협박범에게
2023.07.28 15:54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최근 사회가 각종 강력사건이나 갑질논란 등으로 하루하루 혼란스럽습니다. 그 가운데 게임계에서도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2일(토), 원신 2023 여름축제에 폭탄 테러가 예고된 사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장에 폭탄은 없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몇 천 명에 달하는 방문자들이 큰 위협을 느꼈고 행사 주최측인 호요버스 역시 막대한 물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호요버스는 즉시 안전을 위해 관람객 대피 조치를 내렸고, 이후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아직 잡히지는 않았지만, 폭탄 테러글을 SNS에 올린 용의자는 협박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 큽니다. 설령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호요버스 측 민사 소송이 별개로 진행될 테니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루게 될 겁니다.
이 사건에 대해 게임메카 ID 올해최다고티젤다왕눈 님은 "점점 정부나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짐. 혐오로 나라 전체가 미쳐돌아가고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ID 팔콤컬랙터 님은 "갈수록 정신나간 인간들이 표면에 뛰어나와서 난리를 부리는 걸 보면 영화속 무정부 세기말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말로만 벌어지던 증오범죄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오고, 그간 안전하다 여겨졌던 게임행사까지 여파가 미친 것을 확인한 게이머들의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국내 게임업계 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았습니다. 순수한 축제의 의미로 연 오프라인 행사에서 테러나 강력사건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가게 되었거든요. 비슷한 모방범죄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기에, 앞으로 게임 행사나 서브컬처 행사에서는 한층 더 강화된 보안검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협박범이 체포되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뼈저리게 치러 '장난으로라도 저래선 안되겠구나'의 대표적인 반면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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