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PS5 “도와줘요 마블 스파이더맨 2”
2023.08.01 16:51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매장을 찾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구매가 일상화되며, 이제 매장 방문객들은 날씨에 맞춰 구매처를 고르기 시작했다. 이에 이른 폭염과 장마가 오락가락한 게임 매장은 저절로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5, 6월에 쏟아졌던 대작의 여파로 공백기가 더욱 뚜렷해지며 방학 및 휴가철이 슬슬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모든 매장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나마 분위기를 전환한 것이 아머드 코어 6와 마블 스파이더맨 2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5 한정판 소식이었다.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공개된 퀄리티와는 별개로, 뛰어난 비주얼과 구성품을 통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뒀다. 특히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이하 아머드 코어 6)의 경우 파이널 판타지 16에서도 보지 못한 프리미엄 컬렉터스 에디션 품절까지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본격적인 ‘손맛’ 보여줄 라인업 대기, 예구 손님 많네
PS 매장은 폭풍과도 같았던 6월 출시작들의 판매량이 안정화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파이널 판타지 16과 디아블로 4가 PS5 타이틀 중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있었다고. 특히 파이널 판타지 16의 경우 꾸준한 사후 대응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어, 출시 초기와 달리 플레이 안정성이 더욱 좋아져 쾌적한 경험을 위해 기다리던 게이머들의 수요가 확인됐다.
7월 매장을 활성화한 것은 출시 예정작 아머드 코어 6와 마블 스파이더맨 2였다. 우선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아머드 코어의 경우 11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스토리 만으로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여기에 엑소프라이멀로 쓴 맛을 본 메카닉 게임 유저들이 눈길을 돌렸고, 조작이 한결 편해졌다는 소식에 메카닉 게임에 갈증을 느낀 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PS 매장 관계자의 말이다. 각각 약 33만 원, 59만 원에 달하는 컬렉터스 에디션이나 프리미엄 컬렉터스 에디션이 순식간에 품절됐다는 소식은 덤이었다.
아울러, PC 동시 출시로 인해 의외로 적을 것이라 생각한 예약자 수도 최근 대두된 PC판 최적화 및 성능 문제로 인해 오히려 예상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이미 지난 달부터 꾸준히 예약 문의가 들어오던 마블 스파이더맨 2 콘솔 패키지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주얼로 주목 받으며 게임에 대한 수요가 다시 활성화됐다.
이외에도 마리의 아틀리에 리메이크가 다소 공백이 컸던 타이틀 라인업의 빈자리를 채워줘 구매층이 많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엑조프라이멀의 경우 PC판과 비슷하게 콘솔판 또한 악평을 받으며 출시일 이외에는 크게 수요가 없었다는 의견이다.
닌텐도 대표 독점 타이틀 피크민, 한국에선 약했다
닌텐도 진영은 지난 달과 엇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마리오 신작을 기다렸지, 피크민 4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국내에서는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닌텐도 취급 매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부정적인 의미로 딱 “기대만큼 팔린 타이틀”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어 정식 출시나 최근 넘버링이라는 이점에 무색하게,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은 그다지 끌지 못했다.
또다른 7월 출시작인 사이킥 5: 이터널이나 도쿄 재너두 eX+, 디즈니 일루전의 경우에도 마땅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세 타이틀 모두 예약 주문과 매장 방문 구매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대신 5월부터 꾸준히 판매가 됐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과 전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더 컸다는 것이 닌텐도 취급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포켓몬 슬립과 함께 출시된 하드웨어 포켓몬 고 플러스 플러스 수요 또한 피크민 4와 비슷한 평을 받았다. 포켓몬 고의 열풍이 가셨고, 굳이 해당 기기 없이도 게임을 즐기는 일에는 문제가 없어 기기를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여름은 휴가의 달, 방문객은 많지만….
이외에도 휴가와 방학에 힘입어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확인됐다. 환율이 차차 안정화되며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던 국내 PS5 버전을 찾는 구매자들은 줄었지만, 대신 희소성 높은 중고 타이틀을 찾는 유저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중고 취급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제전자상가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층이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중고 타이틀을 살피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일부 매장 관계자들은 엔데믹 이후 방문객들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증가세가 다소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던 당근마켓을 통한 유저 간 중고 타이틀 직거래의 활성화와 함께, 날이 더워지며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 주문을 택하는 구매자들이 더 늘어나서다. 이런 외부 요인으로 인해 늦으면 9월까지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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