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무기와 추적 시스템 추가, 대격변 일어난 알비온 온라인
2023.10.17 16:59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무기가 곧 직업이 될 만큼 자유로운 MMORPG를 원한다면 알비온 온라인이 제격이다. 수십 가지로 뻗어나가는 장비 빌드부터 완전한 유저 기반 경제 구조까지, RPG 유저가 한 번쯤 꿈꿔봤을 자유도 높은 시스템이 가득하다. 실제로 개발진은 과거 울티마 온라인이나 이브 온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알비온 온라인이 17일, 대규모 업데이트 ‘와일드 블러드’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신규 무기를 비롯해 추적 시스템, 각성과 비슷한 깨어난 아이템, 섬·농사 개선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패치 내역을 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적응이 필요한 수준의 대격변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먼저 헌터 무기 트리에 신규 스태프 라인 ‘셰이프시프터’가 추가됐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몬스터로 변신해 싸울 수 있는 무기다. 지금까지 알비온 온라인에 없었던 전투 형태로, 유저는 전투 도중이더라도 언제든지 변신해 전투 양상을 뒤바꿀 수 있다.
사용 방식은 크게 2가지로 ‘인간 형태’와 ‘형상 형태’로 구분된다. 인간 형태에서는 에너지를 다뤄 공격하거나 적을 방해하고, 아군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변환 스택이 모이게 되며, 스택을 사용해 다른 형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
형상 형태는 각각 다른 모습과 함께 고유한 체력·방어력 수치를 지닌다. 선택 가능한 종류는 총 7가지로, 정령 곰, 실비안, 늑대 인간, 룬스톤 골렘, 임프, 던 버드, 그림자 표범이 존재한다. 이러한 형상들은 화력에 따라 지속 시간이 달라지는 것처럼 각각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빌드를 구상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간 형태일 때는 탱커로 플레이하다가, 형상 형태를 통해 강력한 대미지 딜러로 변신하는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다.
셰이프시프터 무기는 제작 과정에서 신규 시스템 ‘추적’이 엮여있다. 추적은 발자국을 통해 특별한 몬스터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알비온 온라인 로빈 헹키스(Robin Henkys) 게임 디렉터는 “유저가 목표를 쫓아다니며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새로운 활동을 도입하기 위해 추적 시스템을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발자국을 볼 수 있는 추적 키트를 제작하고, 이를 사용해 몬스터 위치를 찾으면 된다. 첫 발자국 발견 시 다음 발자국 위치가 밝혀지며, 추적 과정에서 무작위 대상과 전투를 펼치거나 넓은 지역을 탐색하는 일도 발생한다. 그렇게 찾은 몬스터는 셰이프시프터 무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아이템과 새로운 연금술 재료를 보상으로 드롭한다. 개발진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적 가능한 생명체를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무기와 추적 외에는 ‘깨어난 아이템’을 선보였다. 깨어난 아이템은 인챈트 4단계 장비에 다양한 특성을 더하는 일종의 ‘각성’ 시스템이다. 특정 재료를 사용해 장비를 깨우면 PvE와 PvP에서 조정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고, 이를 활용해 무작위로 등장하는 특성 중 하나를 보강할 수 있다.
특히 무기가 강력한 특성을 획득할수록 전설 등급이 올라간다. 기존에 없던 수준의 강력함을 갖추는 것은 물론, 사망 시 파괴 가능성도 줄어드는 효과도 부여된다. 개발진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먼저 무기에만 적용하지만 추후 무기 외 장비에도 해당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개인 섬 보유 조건과 7가지 신규 포션을 추가하고, 농사 시스템 및 전투 밸런스를 수정했다. 특히 전투 밸런스의 경우 사거리 간 대미지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근접 무기의 회복력 관통이 조정됐다. 이에 원거리 무기는 대규모 전투에서 근거리 무기를 상대로 기존보다 더 많은 대미지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알비온 온라인 로빈 헹키스(Robin Henkys) 게임 디렉터는 “내가 입는 것이 나를 결정한다는 알비온 온라인의 시스템을 확장 및 개선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로드맵의 우선순위다”라며, “셰이프시프터 무기를 통해 여러분의 스태프를 위한 사냥을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알비온 온라인 대규모 업데이트 ‘와일드 블러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