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메이플랜드 인기 타고 메이플스토리 월드도 떴다
2024.01.10 17:3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미묘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메이플스토리가 대내외적인 이슈로 겨울 대목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와중, 파생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순위권에 입성한 것이다. 순위는 41위로 높지는 않지만, 넥슨이 제공하는 리소스로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플랫폼이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흐름이다.
그 배경에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플랜드가 미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랜드 역시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유저들이 직접 만든 미니게임 중 하나이며, 빅뱅 업데이트 이전 원작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맛볼 수 없는 예전 메이플스토리를 해볼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동시 접속자 수 6만 명을 넘길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메이플스토리 버전 로블록스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넥슨에 청신호라 할 수 있다.
다만 본가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를 둘러싼 상황은 굉장히 복잡하다. 메이플랜드에 유저가 몰리기 시작한 시점은 작년 12월로, 당시 메이플스토리 내에서는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이에 실망을 느낀 일부 유저가 메이플랜드로 옮겨가는 추세가 있었고, 이 부분이 메이플랜드 유저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본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한다.
여기에 지난 3일, 공정위 116억 원 부과 사태로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여론은 더 악화됐다. 본가가 위태로운 와중 메이플랜드는 승승장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셈이다. 메이플랜드를 기점으로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활성화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본가 역시 신뢰를 회복해야 양쪽 모두 장기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넥슨이 큐브를 유료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난제를 풀어가며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신규 콘텐츠보다 재정비가 필요한 사이퍼즈
지난 12월 초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사이퍼즈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과 연초에 사이퍼즈는 부지런히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 12월 21일에는 심판관 니콜라스를 선보였고, 4일에는 기존에 있던 리버포드를 개편한 신규 맵 ‘리버포드 앳 던’을 업데이트했다. 그간 보인 상승세는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유저 입장에서는 신규 콘텐츠 추가보다는 게임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캐릭터의 경우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과하게 강하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선택이 강제된다는 지적이 제가됐다. 사이퍼즈 역시 서비스 10년을 넘긴 장수게임 반열에 들었기에, 장기간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9위로 반등했다. 블소는 작년 11월에 클래식 서버 네오 클래식을 발표한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속적으로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무신의 탑 전투 설명 영상을 선보였고, 스킬 시각효과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으나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은 감지되고 있다. 향후에 클래식 서버가 열렸을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천하제일상 거상(이하 거상)이 3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여 이번 주에는 4계단 하락한 34위에 그쳤다. 거상은 지난 12월 20일 각성 지국천왕을 포함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에 맞춘 이벤트를 곁들여 상승세를 탔다. 그 효과가 소멸되며 순위 역시 내림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거상의 최근 한 달 간 PC방 이용량을 살펴보면 업데이트 직후와 그 다음주 주말에 피크를 찍고, 이번 주에는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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