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식 끊겼던 게임들, 근황을 알아보자
2024.05.03 17:06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최근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된 게임이 드디어 출시되거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눈에 띕니다. 지난 2월 출시된 유비소프트 해적 어드벤처게임 ‘스컬 앤 본즈’가 대표적으로, 첫 발표부터 무려 11년 동안 개발됐습니다. 이외에도 ‘드래곤즈 도그마 2’는 12년 만에 출시된 후속작이며, 롤 MMO는 신임 총괄 프로듀서를 선임하며 개발 방향성을 바꿨다고 밝혔고, ‘엑스디파이언트’는 5월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현재 개발이 발표됐거나 진행 중임에도, 새로운 소식이 잘 나오지 않는 타이틀도 일부 존재합니다. 완성에 우선 집중하고 있거나, 개발 난항이 예상되는 타이틀들이죠. 게임메카에서는 개발이 오래됐고 소식도 잘 안 들리지만, 현재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타이틀 6개를 모아봤습니다. 순서는 최초 발표 연도 역순입니다.
카타나 제로 DLC (2019년 발표)
카타나 제로 DLC는 2019년 본편 출시와 함께 사실상 발표됐습니다. 특히 본편 스토리가 도입부에 가깝다는 인상을 남긴 만큼, 이를 보완할 요소가 필요했죠. 하지만 개발사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분량이 원작 절반 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늘어, 제작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래도 이후 2022년에는 DLC의 무기 연구소 지역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고, 그 뒤로도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일 개발자 공식 X(트위터)에는 짧은 영상과 함께 ‘아직 개발 중’이라는 문구도 띄웠습니다.
플랜 8 (PLAN 8, 2019년 발표)
플랜 8은 국내 펄어비스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MMO 슈터입니다. 2019년 첫 공개 당시 수려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거대 메카닉과 기계 외골격을 장착한 사람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다만 이후 약 5년 동안 신규 영상, 세부 정보 등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플랜 8이 ‘붉은사막’, ‘도깨비’ 정식 출시 후에 나온다고 밝혔던 만큼, 게임 완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메카와의 통화에서 “플랜 8은 현재 개발 중이며, 추후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 (2017년 발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깜짝 공개됐습니다. 발표와 함께 모닥불에서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콘셉트의 영상도 나왔죠. 다만 이때부터 기나긴 마비노기 모바일의 개발 여정이 펼쳐집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소식이 잠잠하다가 2021년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2022년 지스타에 참가해 시연 버전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출시 일정이 연기되며 현재는 언제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메카와의 통화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재 열심히 개발 중이다”라며 현황을 전했습니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Metroid Prime 4, 2017년 발표)
메트로이드 프라임 4는 2017년 E3에서 깜짝 공개되며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2년 뒤인 2019년, 게임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7년의 기간 동안 닌텐도는 메트로이드 프라임 4에 대한 플레이 정보, 세부 내용, 출시일 등을 단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메트로이드 프라임 4 공개 이후 개발을 시작한 ‘메트로이드 프라임 리마스터’가 작년 2월 발표와 함께 출시되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닌텐도 분기결산 자료에서 발매 예정 타이틀 목록에 이름을 올려,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Silksong, 2017년 발표)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의 주요 캐릭터 호넷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메트로배니아게임입니다. 첫 발표는 사실상 할로우 나이트 출시 전으로, 킥스타터 후원 당시 두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단독 작품으로 확장됐습니다. 다만 2019년, 2022년 트레일러 발표 외에는 거의 정보가 나오지 않아, 전작의 훌륭한 게임성에 매료된 팬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를 받으며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비욘드 굿 앤 이블 2 (Beyond Good and Evil 2, 2008년 발표)
비욘드 굿 앤 이블 2는 무려 16년 동안 개발 중이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개발된 ‘듀크 뉴캠 포에버’의 14년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비욘드 굿 앤 이블 2는 매력적인 동양풍 SF 분위기, 훌륭한 스토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전작의 후속작으로, 2008년 첫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오랜 기간 관련 정보가 나오지 않았고, 2017년 프리퀄로 개발 방향성을 바꿨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2018년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뒤 다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심지어 2020년 디렉터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는 등 개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비소프트 관계자는 게임메카를 통해 “게임 개발은 진행 중이며, 팀은 야심찬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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