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하이파이 러쉬·레드폴 등 개발사 4곳 정리
2024.05.08 16:05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제니멕스 미디어, 베데스다 스튜디오 산하 개발사 네 곳을 폐쇄 또는 통합한다. 여기에는 ‘하이파이 러쉬(Hi-Fi Rush)’를 개발한 탱고 게임웍스도 포함됐다.
Xbox 게임 스튜디오 맷 부티(Matt Booty) 총괄이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 따르면 폐쇄되는 스튜디오는 아케인 오스틴, 알파독 스튜디오, 탱고 게임웍스다. 라운드하우스 게임은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로 통합된다. 맷 부티 총괄은 “우리는 포트폴리오 다른 부분에 투자를 늘리고, 우선순위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탱고 게임웍스다. 탱고 게임웍스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카미 신지가 설립했으며, 이블 위딘 시리즈, ‘고스트와이어: 도쿄(Ghostwire: Tokyo)’ 등 공포게임을 개발해 호평 받았다. 작년 1월에는 액션게임 하이파이 러쉬를 깜짝 출시해 평단과 게이머 양측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아케인 오스틴의 경우 작년 5월 출시된 ‘레드폴(Redfall)’을 개발했다. 레드폴은 심각한 최적화에 더불어 전반적인 게임성 모두 크게 혹평 받았다. 일부는 같은 개발사가 2017년 ‘프레이(Prey)’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케인 리옹 스튜디오는 오스틴 스튜디오 폐쇄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작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케인 오스틴과 함께 레드폴을 개발한 라운드하우스 게임은 현재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에 통합된다.
알파독 게임즈 2012년 설립되어 2019년 제니맥스 미디어에 인수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지난 2021년 ‘둠(DOOM)’ IP 기반 탑뷰 슈팅 모바일게임 ‘마이티 둠(Mighty Doom)’ 등을 출시했다. 이번 폐쇄 결정으로 오는 8월부로 마이티 둠 등의 지원이 중단될 예정이다.
위와 같은 스튜디오 폐쇄 결정에 MS 최근 행보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탱고 게임웍스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게임을 개발했음에도 폐쇄한다는 결정에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더해 레드폴로 비판 받았던 아케인 오스틴뿐만 아니라 ‘스타필드(Starfield)’로 큰 실망을 안긴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모두 과거 우수한 게임을 개발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 발매하는 게임 품질이 떨어졌다. 이에 MS의 스튜디오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레드폴은 출시 당시 프리미엄 에디션과 시즌패스를 통해 DLC를 사전 판매했다. 그러나 이번 개발사 폐쇄로 게임 업데이트가 공식 중단되며, DLC 출시 역시 불가능해졌다. 아케인 오스틴은 공식 X를 통해 “업그레이드(시즌 패스 등) 구매자는 이에 준하는 가치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추후 공지를 통해 ‘레드폴 크레딧’을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 레드폴 크레딧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