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탐방] 추석보다 FC 25가 반가워
2024.10.01 16:53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9월, 게임매장에선 오랜만에 소니와 닌텐도 양쪽 모두에서 신작들이 선전하며 매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평가가 미묘했음에도 대체재가 없는 스테디셀러 EA 스포츠 FC(구 피파 시리즈, 이하 FC) 신작이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PS5 Pro 출시 등 하드웨어적 이슈는 크지 않았다.
PS5 Pro 가격 부담 가시화, FC 25만 남은 PS 매장
소니 진영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FC 25였다. 오랜만의 한국어 해설과 크게 개선된 비주얼 덕에 큰 관심을 받았다. 평가는 전작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스테디셀러답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초반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달 큰 인기를 끌었던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의 경우 팬들의 사전구매가 많아서인지, 정식 출시 이후 구매량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PS5 Pro의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은 오프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신형 콘솔이 아닌데다 가격도 비싸다 보니 PS5 출시 당시처럼 매장 전화에 불이 붙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간혹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는 되팔이들의 행태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그 수가 극히 적은데다 구매자가 그리 많지 않아 결국 취소하는 등의 모습이 곧잘 확인됐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PS5 Pro와 함께 사전예약을 시작한 30주년 에디션의 경우 희소성으로 인해 구하려는 유저는 많았지만, 구매 시스템이 온라인 예약 후 추첨 방식으로 진행돼 매장에서 그 관심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간혹 매장을 돌아다니며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 없는지 등을 묻는 게이머들은 있었다고.
중고 타이틀에서는 지난 4월 말 출시됐던 스텔라 블레이드가 차차 풀리기 시작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중고 타이틀의 경우 순환이 매우 빠른 편이기는 하지만, 게임을 모두 즐긴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어 공급이 원활하다고 한다. 아울러 간혹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시리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젤다, 역전검사, FC 25로 단비 내린 닌텐도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은 기대만큼 풍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약의 경우 이전 시리즈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으나, 출시 이후 평가와 입소문을 타며 점차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전부터 닌텐도 스위치는 특정 킬러 타이틀을 제외하고 사전예약자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가 확인됐는데, 매장 관계자들은 이를 최근 신작들에 최적화 혹은 콘텐츠 미비 문제 등이 이어지며 직접 게임을 보고 구매하려는 유저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더해 스위치 진영에서도 FC 25가 출시와 함께 큰 관심을 받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장 관계자들은 기존 FC 24 당시보다 인지도가 높다고 밝혔는데, 이는 PS5판과 그 사유가 비슷했다. 다만 구매층이 PS5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PS5 구매층이 대개 성인에 치중돼 있었다면 닌텐도 스위치판은 10대와 20대 남성 구매자가 다수였다.
역전재판과 같이, 역전검사 합본팩 또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 1월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과 같이 품절 대란까지는 아니었으나, 현재의 판매량이면 머지 않아 품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이다. 아울러 동봉된 아이템 등에 관심을 가진 우마무스메 팬들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를 구매하는 경우도 일부 확인됐다.
연휴 기간엔 추석 특수가 있긴 했지만 크진 않았다. 신품과 중고를 가리지 않고 기존 인기 타이틀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가성비가 높은 닌텐도 스위치 LCD판 판매량도 함께 따라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타이틀 중에서는 동물의 숲과 별의 커비가 가장 무난하게 판매됐고, 타이틀과 하드웨어가 패키지로 판매 중인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패키지의 선호가 높았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환율 차이로 인한 해외 게이머들의 방문 구매 늘었다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해외 게이머들의 방문 구매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북미-유럽권 게이머의 하드웨어 구매로, 유로 및 달러 환율을 고려했을 때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게이머들이 늘었다. 중국 게이머들의 지역락 해제를 위한 방문 구매도 여전히 확인됐다.
택스프리를 지원하는 매장에서는 면세 혜택을 더해 가성비 좋게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택스프리 없는 구매도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본인이 직접 사용할 용도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개강을 맞이해 기기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아울러 PS5 Pro 출시 확정 이후로도 PS5 중고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이전부터 일부 매장 관계자들은 PS4 Pro 출시 당시와 유사하게 PS5 Pro 전환을 위한 중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해왔다. 그러나 중고 콘솔 직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공급량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게 체감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격 문제로 인해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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