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아는 맛이 무섭다’ 마블 라이벌즈의 뒷심
2024.12.18 17:2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1,045 View
고요했던 슈팅 진영을 뒤흔드는 신예가 등장했다. 출시 주간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그 다음주 급격한 상승세를 탄 ‘마블 라이벌즈’다. 12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한 마블 라이벌즈는 지난주 50위 내에도 들지 못했으나, 이번 주에 34위로 껑충 뛰었다. 주요 지표를 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는 하락했으나, PC방 이용량과 포털 검색량은 지난주보다 증가했다. 개인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국내에서 관심도가 상승하여 1주 늦게 순위경쟁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마블 라이벌즈의 강점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아는 맛이 무섭다’다. 영화, 만화 등으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마블 영웅에 ‘오버워치’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히어로 슈팅’이 만나며 폭발적인 시너지가 발생했다. 평소에 소소하게 게임을 즐긴다면 별도 학습이 없어도 무방한 낮은 진입장벽에, 영웅 특징 역시 원작을 토대로 짐작할 수 있다. 즉, 해볼만한 슈팅 게임을 찾는 유저가 부담 없이 진입하기 좋다는 점이다.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베놈처럼 원작에서 관계 있는 영웅을 한 팀에 넣으면 추가 효과가 발생하는 협공 스킬 등으로 마블 IP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다른 하이퍼 슈팅에서 찾기 어려운 개성도 부각했다. 실제로 마블 라이벌즈는 3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0만 명을 모았고, 출시 2주차인 지난 18일에는 2,000만 명을 기록했다. 출시 주간 이후에도 유저 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에, 출발은 다소 늦었으나 잠재력만은 오버워치 2를 위협할 정도라 전망할 수 있다.
다만 마블 라이벌즈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부각된 부분은 ‘딜탱힐’이라는 역할 구분이 있음에도, 많은 유저가 딜러에 몰려 제대로 된 팀플레이를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현재는 오버워치 2와 같은 역할군 매칭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더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슈팅 게임의 영원한 적이자, ‘오버워치’가 침체기를 맞이했던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인 ‘핵 프로그램’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2주차에 TOP 5 목전, 패스 오브 엑자일 2 열풍
출시 주간에 15위로 시작했던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2주 연속 수직 상승했다. 이번 주에 7계단 상승한 8위에 자리하며 TOP 5 진입을 목전에 뒀다. 디아블로 2, 디아블로 4는 모두 하락했고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50위 밖으로 이탈했다. 출시 초기에 불안정했던 서비스가 다소 안정되며 끝없이 캐릭터를 키워가는 ‘파밍형’ 액션 RPG 수요를 온전히 흡수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주에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조에 달했기에, 현재 기세를 유지한다면 다음주에는 TOP 5 입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패치 과정에서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던 일부 빌드가 너프되며 원성이 높아지기도 했으나, 추후에 고레벨에서 패시브 스킬 초기화에 드는 골드를 줄이겠다고 밝히며 빌드를 다시 구축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 이 외에도 엔드게임 완화, 체크포인트 추가 등이 더해지며 플레이 전반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3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5계단 상승하며 29위에 자리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 수가 증가했는데, 지난 14일에 열린 칼페온 연회에서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비롯한 향후 업데이트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한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 출시 시점이 내년 4분기로 예정됐기에, 검은사막은 1년 더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업데이트가 여기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3계단 상승한 33위에 자리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엔진 교체, 아이템전 개편 등 재도약을 목표로 한 업데이트 이후 제휴 PC방에서 최대 3시간까지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실제로 이번 주에 PC방 이용량이 소폭 증가했는데, 무료 이벤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게임의 재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게임메카 인기 게임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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